기모란 역할에 커지는 회의론…野 "우려 현실화" [임도원의 BH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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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4차 대유행'으로 진입하면서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의 역할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9일 ‘기모란 방역기획관 임명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습니다. 신 부대변인은 “지난 4월 임명을 강행했던 기 기획관이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된 지금까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 속에서도 경제와 방역 사이에서 우왕좌왕한 혼선과정에 기 기획관의 판단이 개입된 것은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애당초 전문성 부족은 물론,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인사가 청와대에서 방역을 총괄하고 있으니 방역대책이 신뢰와 일관성을 가질리 만무하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청와대는 지난 4월16일 국립암센터 교수였던 기 기획관을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당시 "예방의학 전문가로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드라이브 스루 방식 등 방역 대책 마련과 국민들의 코로나19 이해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방역 정책 및 방역 조치를 전담하기 위해 신설되는 방역기획관실의 첫 비서관으로서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사회정책비서관이 하던 방역과 접종 업무를 나눠서 방역 정책을 기 기획관에 맡겼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시에도 기 기획관의 임명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4월18일 논평에서 기 기획관과 관련해 "중국인 입국 금지를 반대하고, 백신을 조속히 접종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하는 등 정치방역 여론을 주도했다"며 "왜 방역을 교란했던 인사를 방역의 핵심에 세우나"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4차 대유행의 책임을 특정인에게만 물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아무튼 결과적으로만 보면 국민의힘의 우려가 현실화된 양상입니다. 일각에서는 기 기획관이 델타 바이러스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교수 출신인 기 기획관이 일선 방역 현장의 목소리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옵니다.
어찌됐든 사태는 벌어졌고, 기 기획관은 방역 정책 책임자로서 수습을 해야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전문성 부족이던, 정치적 편향성이던, 기 기획관은 결과로서 본인에 대한 자격 시비와 관련해 해답을 내놔야할 것입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9일 ‘기모란 방역기획관 임명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습니다. 신 부대변인은 “지난 4월 임명을 강행했던 기 기획관이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된 지금까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 속에서도 경제와 방역 사이에서 우왕좌왕한 혼선과정에 기 기획관의 판단이 개입된 것은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애당초 전문성 부족은 물론,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인사가 청와대에서 방역을 총괄하고 있으니 방역대책이 신뢰와 일관성을 가질리 만무하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청와대는 지난 4월16일 국립암센터 교수였던 기 기획관을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당시 "예방의학 전문가로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드라이브 스루 방식 등 방역 대책 마련과 국민들의 코로나19 이해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방역 정책 및 방역 조치를 전담하기 위해 신설되는 방역기획관실의 첫 비서관으로서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사회정책비서관이 하던 방역과 접종 업무를 나눠서 방역 정책을 기 기획관에 맡겼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시에도 기 기획관의 임명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4월18일 논평에서 기 기획관과 관련해 "중국인 입국 금지를 반대하고, 백신을 조속히 접종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하는 등 정치방역 여론을 주도했다"며 "왜 방역을 교란했던 인사를 방역의 핵심에 세우나"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4차 대유행의 책임을 특정인에게만 물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아무튼 결과적으로만 보면 국민의힘의 우려가 현실화된 양상입니다. 일각에서는 기 기획관이 델타 바이러스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교수 출신인 기 기획관이 일선 방역 현장의 목소리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옵니다.
어찌됐든 사태는 벌어졌고, 기 기획관은 방역 정책 책임자로서 수습을 해야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전문성 부족이던, 정치적 편향성이던, 기 기획관은 결과로서 본인에 대한 자격 시비와 관련해 해답을 내놔야할 것입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