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랩지 등, 델타 변이 확산에 주가↑…3분기 실적 관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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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보다 변이 대응에 총력
코로나19 진단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던 진단기업들은 다시 코로나19에 집중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 관련 주요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백신 보급 확대로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델타의 출현과 함께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씨젠의 주가는 전거래일은 지난 9일 8만800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올해 최저가였던 지난달 9일 6만600원 대비 한달 새 45% 급등했다.
씨젠의 올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3518억원과 영업이익 1814억원이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인 3517억5000만원과 1939억원 대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4월에는 각각 이탈리아 정부와 1200억원, 스코틀랜드 9개 병원과 247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변이 확산과 함께 씨젠은 생산 및 연구를 코로나19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외의 제품에 대한 생산 및 연구에도 지장은 없다는 설명이다. 연구인력 및 생산 설비 모두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씨젠 관계자는 “작년 2~3월에 공급 부족으로 생산 역량을 확대했다”며 “이후로는 공급에 차질 없이 꾸준히 풀가동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델타 및 델타플러스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의 매출은 하반기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아닌 제품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1분기 매출 기준 총 매출 3518억원 중 시약 매출은 282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코로나19용이 아닌 시약 매출은 582억원이다. 전년 동기 290억원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랩지노믹스의 주가도 47% 급등했다. 2분기 및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랩지노믹스는 최근 2분기 진단키트 수출 물량이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2분기에 약 1370만회분의 진단키트를 수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25% 급증한 규모다. 올 들어 2분기 누적으로는 1800만회분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했다. 절반 이상이 인도에 공급됐다. 인도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며 변이 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약 700만회분 진단키트를 추가 수주했다. 이 물량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랩지노믹스는 이를 바탕으로 3분기에도 진단키트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니아의 주가는 한달 간 94% 폭등했다. 진단과 함께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이 더해졌다. 바니오니아는 2분기 실적이 1분기를 약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차세대 분자진단장비 2종을 연내 출시한다는 목표다. 30분 내에 진단할 수 있는 현장형 신속 분자진단장비가 출시되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란 예상이다.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영역을 모두 아우를 계획이다.
제놀루션의 주가는 지난달 9일보다 27% 올랐다. 제놀루션은 1분기에 매출 208억원과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1%와 1692% 증가했다. 핵산추출장비 및 시약 등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약 85%를 차지했다.
코로나19 관련 매출은 지난해 12월을 고점으로 1분기에는 소폭 줄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6월 중순부터는 다시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에 더욱 최적화된 핵산추출키트도 개발 중이다. 진단키트뿐 아니라 검체에서 핵산을 추출하기 위한 시약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핵산추출 시약은 이달 개발을 완료하고, 판매를 위한 제품등록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박인혁 기자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 관련 주요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백신 보급 확대로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델타의 출현과 함께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씨젠의 주가는 전거래일은 지난 9일 8만800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올해 최저가였던 지난달 9일 6만600원 대비 한달 새 45% 급등했다.
씨젠의 올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3518억원과 영업이익 1814억원이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인 3517억5000만원과 1939억원 대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4월에는 각각 이탈리아 정부와 1200억원, 스코틀랜드 9개 병원과 247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변이 확산과 함께 씨젠은 생산 및 연구를 코로나19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외의 제품에 대한 생산 및 연구에도 지장은 없다는 설명이다. 연구인력 및 생산 설비 모두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씨젠 관계자는 “작년 2~3월에 공급 부족으로 생산 역량을 확대했다”며 “이후로는 공급에 차질 없이 꾸준히 풀가동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델타 및 델타플러스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의 매출은 하반기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아닌 제품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1분기 매출 기준 총 매출 3518억원 중 시약 매출은 282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코로나19용이 아닌 시약 매출은 582억원이다. 전년 동기 290억원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랩지노믹스의 주가도 47% 급등했다. 2분기 및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랩지노믹스는 최근 2분기 진단키트 수출 물량이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2분기에 약 1370만회분의 진단키트를 수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25% 급증한 규모다. 올 들어 2분기 누적으로는 1800만회분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했다. 절반 이상이 인도에 공급됐다. 인도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며 변이 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약 700만회분 진단키트를 추가 수주했다. 이 물량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랩지노믹스는 이를 바탕으로 3분기에도 진단키트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니아의 주가는 한달 간 94% 폭등했다. 진단과 함께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이 더해졌다. 바니오니아는 2분기 실적이 1분기를 약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차세대 분자진단장비 2종을 연내 출시한다는 목표다. 30분 내에 진단할 수 있는 현장형 신속 분자진단장비가 출시되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란 예상이다.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영역을 모두 아우를 계획이다.
제놀루션의 주가는 지난달 9일보다 27% 올랐다. 제놀루션은 1분기에 매출 208억원과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1%와 1692% 증가했다. 핵산추출장비 및 시약 등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약 85%를 차지했다.
코로나19 관련 매출은 지난해 12월을 고점으로 1분기에는 소폭 줄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6월 중순부터는 다시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에 더욱 최적화된 핵산추출키트도 개발 중이다. 진단키트뿐 아니라 검체에서 핵산을 추출하기 위한 시약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핵산추출 시약은 이달 개발을 완료하고, 판매를 위한 제품등록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