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각 지역 무형문화유산 100개 종목을 신규로 발굴해 육성·지원하는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무형문화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발굴해 확산하기 위해 2022년부터 5년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행 무형문화재 제도 아래에서는 국가 또는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무형문화유산은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해 전승 단절의 위기를 겪고 있다. 또한, 전통마을 등 전승공동체가 해체되면서 전통지식이나 생활관습 등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이에 문화재청은 각 지역 주민·전문가·지자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각 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을 육성한다. 더 나아가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가 강화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할 전망이다.

우선, 2022년부터 5년간 매년 20종목 내외, 총 100종목을 선정해, 조사·연구·교육 등 종목 보존‧활용을 위한 사업에 매년 최대 2억 원, 3년간 지원하고, 우수사업에는 최장 6년간 지원한다.

특히 2022년도는 공동체 약화로 소멸 위험이 큰 전통지식과 생활관습 등을 우선 지원하여 종목과 전승공동체가 활성화되도록 도울 예정이다.

발굴 대상은 민간의약지식 같은 전통지식과 구비 전승된 사회적 의식과 의례, 전통 놀이와 축제, 공예·건축, 미술 등을 아우르는 전통기술, 각종 전통공연과 예술, 기예·무예 등 거의 모든 분야의 무형문화유산이다.

전국 지자체와 협업해 발굴하되, 국가 또는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전국의 무형문화유산 중 역사·예술·학술 가치가 있는 종목을 공모로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이와 별도로 국민이 공감·선호하는 무형문화유산을 발굴하기 위한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국민공모'도 시행한다. 발굴·육성해야할 무형문화유산을 일반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방식으로 전통지식·기술·예능 등 전 종목에서 공모를 받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