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 착각의 쓸모 = 샹커 베단텀 지음. 이한이 옮김.
인간은 속뜻과는 무관하게 '만나서 반가워' 같은 의례적 말로 인사하고, 희망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도 '다 잘 될 거야'라고 격려한다.

심리학과 과학의 눈으로 인간 행동을 탐구하는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책에서 이런 자기기만이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지 질문한다.

저자는 스스로 이성적이라 믿는 수많은 사람이 허황한 믿음에 매달리는 이유는 그것이 실용적이기 때문임을 발견한다.

자기기만이 인간관계를 깊이 맺게 하고, 집단의 성공에 토대가 되며 우리의 수명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런 자기기만이 의례적인 말부터 건강, 마케팅, 종교와 국가에 이르는 삶의 전반에 착각과 자기기만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이 합리성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자기기만은 우리를 망칠 수 있기에 우리의 안녕을 보장하지 않는 한 따라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다만, 살아가면서 수많은 자기기만에 커다란 빚을 진다는 사실을 독자들이 깨닫기를 바란다.

최종 목적이 자기기만을 물리치는 것이라 해도, 먼저 자기기만의 커다란 힘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이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반니. 316쪽. 1만8천 원.
[신간] 착각의 쓸모
▲ 과학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 윤태성 지음.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에서 '서비스 이노베이션', '인공지능 특허전략' 등 기술과 경영을 아우르는 주제를 가르치는 저자가 과학기술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예측할 방법을 제시한다.

책은 기술이 발명돼 혁명에 이르는 과정을 '기술 혁명 4단계'로 설명한다.

이는 기술 창조, 기술 진화, 상품 개발, 시장 확장으로 구분된다.

기술이 각 단계를 거치면서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지 다양한 사례를 보여준다.

아울러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 드론, 로봇, 가상현실 등 최근 주목받는 12개 기술을 기술 혁명 4단계로 분석한다.

이들 기술은 지금 한창 진화하고 있고, 앞으로 얼마나 진화할지 모르는 것들이다.

저자는 12개 기술이 모두 언젠가 세상을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

반니. 340쪽. 1만8천 원.
[신간] 착각의 쓸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