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연, 14일 공매도 타깃 '한국판 게임스톱' 시범 전개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광복절인 다음 달 15일을 전후해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악성 공매도 파산을 위해 'K스톱 공매도 파산 운동'을 펼친다"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을 매수해 반(反) 공매도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본격적인 행동에 앞서 이달 15일 시범적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개시 전날인 1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코스닥 시장 공매도 잔고 금액 1위 종목이 대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코스닥 시장 잔고 금액 1위는 에이치엘비다.

정 대표는 "이날 참여자 각자 가용 자금의 10% 정도를 활용해 시동을 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투연은 이번 운동을 '사자, 함께 사자, 함께 사알자(살자)'라는 뜻을 담아 '4, 44, 444운동'이라 이름 붙였다.

연대를 위해 개설한 전용 텔레그램 채널에는 현재 1천9백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한투연은 지난 1월에도 개미들의 힘을 모아 공매도 세력에 맞서는 운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당시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어서 한투연 주도 행동은 보류됐다"면서 "이번에는 변호사에게 자문해 특정 종목을 거론하거나 매수를 강권하지 않는 선에서 행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 공매도 잔고 1위 종목이 무엇인지는 회원들에게 공유할 입장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