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은 논산 훈련소…일일평균 확진자 늘고 산발적 집단감염
모임 인원제한 모두 푼 충남 하루 78명 확진…곳곳서 위험 감지
이달부터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모두 해제한 충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에서 7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확진된 78명 가운데 50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다.

훈련소에서는 이틀 동안 모두 6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을 제외하더라도 하루 28명은 적지 않은 숫자다.

모임 인원제한 모두 푼 충남 하루 78명 확진…곳곳서 위험 감지
지난 5월 충남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16.1명, 전달에는 절반 수준인 8.8명으로 줄었다.

충남도는 이같은 감소세를 고려해 이달부터 사적인 모임 인원 제한을 천안과 논산을 제외하고 모두 풀었다.

하지만 모임 제한을 풀고 나서 잠잠했던 지역에서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서 하루평균 확진자도 23명대로 급증했다.

한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예산에서 전날 여고생 가족 3명과 아버지의 직장 동료 등 8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서산 20대 남성의 가족과 친구 등 6명도 전날 양성 통보를 받았다.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자 그동안 만남을 자제했던 가족·친구들 모임이 늘어나면서 확진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서 내려온 손자를 만난 청양 노부부와 마을 주민 등 3명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피하지 못했다.

전날 8명의 확진자가 나온 천안은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언제든지 집단감염이 발생할 위험을 안고 있다.

충남도 방역당국은 "산발 및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곳을 중심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파급력을 조사하고 있다"며 "지금은 확산 추세를 지켜보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모임 인원제한 방역수칙 단계를 상향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