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가율 7년만에 최저...웃지 못하는 실수요자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201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60%대로 하락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집값이 크게 오르며 매매가격이 전세가격과 격차를 키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69.8%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4년 8월 이후 약 7년여만이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전월(4월, 65.1%)보다 0.4% 하락한 64.7%를 기록했다.

△지방 74.7% △5대광역시 71.8% △6대광역시 71.6% △9개도 72.2% △8개도 77.7%를 각각 보였다.

다만 △강원도 2곳 △경상남도 3곳 △경상북도 1곳 △광주광역시 1곳 △대구광역시 1곳 △전라남도 4곳 △전라북도 5곳 △충청남도 3곳 △충청북도 3곳 등 지역에서는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상북도에서는 구미시(82.2%), 광주광역시에서는 북구(82.7%), 대구광역시에서는 북구(80.1%)가 각각 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전세가율 80%를 넘어서는 시군구 지역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주 북구는 2020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세가율 80%를 상회했고, 경북 구미는 2018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대구 북구는 2020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세가율 80%를 상회하는 등 지역별로 장기간 전세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갭투자가 증가한 지역 1위는 경북 구미로 나타나기도 했다.

구미는 전세가율 80%를 넘어서는 경북 내 유일한 시(市)이자 청약, 전매, 대출 등의 규제 영향이 적은 비규제지역이다.

앞으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선 매전차익을 활용한 기존 아파트 매수는 물론 신규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것 역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신규 분양 아파트도 매수와 매도의 텀이 짧고 실수요, 투자수요의 집중도가 높아 시세차익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갭투자는 수도권 보다는 지방이 유리해지고 있고, 지방에서도 전세가율이 80%를 넘거나 2주택까지 기존 취득세율(1~3%)을 적용 받는 비규제지역으로 수요와 투자의 쏠림 현상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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