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하우스·안헴 등 비영어권 대표 장르 작가들의 주요작 대거 소개

무더운 한여름의 초입에 접어들면서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즐비한 영미권 스릴러 못지않게 비영어권 유럽 국가 출신 작가들의 미스터리 또는 범죄 스릴러 신작들의 수가 부쩍 늘었다.

먼저 '독일 미스터리 여왕'으로 불리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새로운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미스터리와 성장 소설의 결합으로 인기를 끈 '셰리든 시리즈'의 완결판 '폭풍의 시간'(스토리 콜렉터)이 전은경의 번역으로 국내에 출간됐다.

소녀에서 성인이 된 셰리든은 끔찍한 과거를 잊고 외과 의사와 결혼으로 새 출발 하려다 자아와 정체성에 대한 번뇌 끝에 결혼식을 앞두고 도망친다.

하지만 과거 악연이 있던 성매매 포주에게 붙잡혔고, 구사일생으로 탈출해 고향으로 돌아간다.

셰리든은 살해된 어머니의 과거 비밀을 조금씩 알게 되고 일련의 사건들에 휘말린다.

유럽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로 여름을 시원하게
스웨덴을 대표하는 스릴러 작가 중 하나로 급부상한 스테판 안헴의 히트작이자 세계 30개국에서 200만 부가 넘게 팔린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얼굴 없는 살인자'(마시멜로)도 국내에 소개된다.

북유럽의 서늘하고 때로는 음산한 풍경 속에서 일어나는 잔혹한 사건들이 공포와 긴장감을 더한다.

과거 십 대 시절에 벌어졌던 학교 폭력 문제와 관련 있는 '동창생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인간미 넘치는 강력반 민완 형사의 이야기다.

김소정 옮김.
독일에서 베스트셀러 정상에 오르고 세계 23개국에 번역 출간된 서스펜스 스릴러 '사랑하는 아이'(밝은세상)도 눈길을 끈다.

언론인 출신인 로미 하우스만의 데뷔 소설이지만, 섬세한 심리 묘사와 독창성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았다.

무려 14년 묵은 여대생 장기 미제 실종 사건을 중심으로 갇힌 사람과 가둔 사람, 사랑하는 혈육을 찾는 사람의 심리를 긴장감 있게 묘사했다.

송경은 옮김.
핀란드 인기 작가 안티 투오마이넨의 장편 '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포레스트북스) 역시 매우 독창적이고 참신한 소설이다.

병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남자가 같은 날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을 목격하고 직장에서는 억울한 누명과 음모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블랙 코미디 스릴러다.

전행선 옮김.
이밖에 아이슬란드 '크라임 퀸'으로 불리는 이르사 시귀르다르도티르가 쓴 호러 스릴러 '피오르의 유령'과 스페인 거장 루이스 사폰이 남긴 마지막 장편소설이자 역사 스릴러인 '영혼의 미로'도 주목되는 작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