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상황 지켜본 뒤 거리두기 단계 상향 여부 결정"
김총리, 홍대서 방역점검…"지금은 전진과 후퇴 사이의 길목"
김부겸 총리는 7일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를 방문해 방역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이날 오후 9시 30분께 이곳을 찾은 김 총리는 마포구 자율방범대와 함께 주점, 식당·카페, 야외광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찾아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했다.

김 총리는 "우리는 지금 일상회복으로의 전진과 재확산에 따른 후퇴 사이의 길목에 서 있다"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가족과 이웃 그리고 나라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방역 완화를 기대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직접 만나 최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이번 조치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8일부터 중대한 방역수칙을 한 번만 위반해도 열흘간 영업정지 조치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 시행을 안내하며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한 치의 예외 없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리, 홍대서 방역점검…"지금은 전진과 후퇴 사이의 길목"
앞서 김 총리는 이날 KBS 뉴스에 출연, 확진자 급증에도 현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이 흐름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될지, 우리가 노력하면 (통제가) 될지를 주말까지 지켜보려는 것"이라며 "이건 도저히 (통제가 되는) 그런 단계가 아니라고 하면 최고 단계로 상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 개편과 백신접종자 인센티브 등 희망적인 메시지를 너무 일찍 발신한 것 아니었냐는 질문에는 "1년 반 동안 국민들이 너무 지쳐계시고 백신(접종)도 생각보다 순조롭게 됐던 상황에서 서민경제 회복 등 정책적 목표와 7월 거리두기 개편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런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고 국민들께 다시 한 번 힘든 상황을 안겨드리게 된 데 대해 정부당국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