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올랐다.

7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32포인트(0.24%) 오른 34,661.6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85포인트(0.30%) 상승한 4,356.3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74포인트(0.45%) 오른 14,729.38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올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 S&P500지수도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이날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은 FOMC 의사록과 그에 따른 국채금리 움직임, 유가 움직임 등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번 의사록에서는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위원들이 지난 회의에서 경기 회복세를 이유로 예상보다 일찍 긴축을 시행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면 금리가 위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점진적 긴축 가능성이 재확인될 경우 금리는 계속 하락세를 유지해 주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FOMC 의사록은 미 동부시간 오후 2시에 발표된다.

유가가 전날 하락세에서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포함된 석유수출국회의(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8월 이후 감산 완화 규모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다만 미국이 나서 OPEC 산유국들에 합의를 도출할 것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져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기술주와 임의 소비재, 자재 관련주가 올랐고, 유틸리티와 부동산 관련주만이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이에 따라 정책이 예상보다 일찍 긴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BNY 멜론 인베스트먼트의 폴 플루드 멀티에셋 펀드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더 약해진 지표로 인해 조만간 긴축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를 약간 덜었다"라며 "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이는 주식시장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는 0.97%가량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35%가량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55%가량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0% 오른 배럴당 73.66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38% 상승한 배럴당 74.81달러에 거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