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역사 인근 장기임대 700가구
SM그룹 건설부문이 서울 서대문구 경의중앙선 신촌역사 인근에 장기임대주택 공급을 추진한다. 서울시의 ‘역세권 활성화사업’에 참여하는 동시에 2030세대 주거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SM그룹 건설부문은 최근 신촌역 인근 유휴지를 활용해 지상 35층, 700여 가구의 장기임대주택(조감도) 건립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노후한 역세권에 용적률을 늘려 고밀복합 개발하는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한 서울시 정책에 적극 참여하기로 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30세대를 위한 주거공간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전용면적은 최대 59㎡로 공급할 계획이다.

SM그룹은 기존과 다른 임대주택 개념을 도입해 최고의 설계와 시공, 내부 인테리어 등 기존 일반 분양주택에 비해 손색없는 주거공간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거환경 보호와 가구 간 독립성 확보, 영유아 육아공간과 알파 공간 확보 등 젊은 세대의 니즈를 아우르는 공간 활용 방안을 구상 중이다.

젊은 세대를 위한 장기임대주택 사업 추진이 SM그룹 건설부문의 새로운 도전인 만큼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보증금(1억5000만~2억원 선)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M그룹 건설부문은 정부의 임대주택 정책에 맞춰 전국에 임대주택 7000여 가구를 공급해왔다. 서울시 정책에 부합하면서 2030세대가 자녀를 안심하고 키우며 살 수 있는 주거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임대주택 모델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M그룹 계열 신촌역사 관계자는 “2030세대의 주거환경 문제와 주거공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성공적인 역세권 장기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기획 및 사업성 검토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기업 SM우방 등 그룹 건설부문 계열사를 통해 다양한 모델을 개발·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