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부터 지상파 드라마센터장까지 확진…브레이브걸스 등 선제적 조치도
급격한 코로나19 재확산에 연예계도 비상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방송가를 포함한 연예계에서도 확진자가 속속 나오면서 방송사 사옥부터 촬영장까지 비상이 걸렸다.

7일에는 이건준 KBS드라마센터장에 이어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출연 아역 배우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KBS는 이 센터장의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이 센터장은 지난달 30일 저녁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달 1일 오전 확진자로부터 확진 사실을 통보받고 방역 지침에 따라 즉각 검사 후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며 "다음 날 재검했고 3일 오전 방역 당국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밀접 접촉자 격리와 방역 등 후속 조치를 한 상황이지만, 드라마센터장이 내부 회의는 물론 대외 활동도 많은 직위인 만큼 KBS뿐만 아니라 드라마 업계 전반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측도 "지난 5일 아역 배우가 자가 진단키트로 양성 반응을 확인한 후 확진 사실을 알렸고 접촉한 제작진 및 출연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안전 확보를 위해 확진자와 접촉한 배우와 제작진은 자택에서 대기한 후 방역 당국의 지침을 따를 예정이다.

넷플릭스 '종이의 집'도 선제적으로 촬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세가 급등함에 따라 모두의 안전을 고려해 오늘 예정된 촬영을 중단했다"며 "방역 당국의 지침이나 확진자 추이에 따라 향후 촬영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급격한 코로나19 재확산에 연예계도 비상
상황은 가요계도 마찬가지다.

소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는 "브레이브걸스는 최근 스케줄에 참여했던 외부 스태프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해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모든 스케줄을 잠정 중단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KBS2라디오(106.1㎒) '임백천의 백 뮤직'을 진행하는 방송인 임백천, 뮤지컬 '레드북'과 '광화문연가', 드라마 '블랙의 신부'에 참여하던 배우 차지연, 극장형 보이는 라디오 '온에어-스핀오프'에 출연 중인 배우 김민혁도 확진됐다.

가요계에서도 보이그룹 느와르 김민혁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가수 및 스태프가 확진되는 사례가 속속 나오면서 스케줄에 차질을 빚는 등의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밀접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지역사회에서 전반적으로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연예계 역시 예외는 아닌 상황이다.

방송가도 최근 프로그램 제작발표회 등 대언론 행사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등 스킨십을 재개하는 분위기였으나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다시 움츠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