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ESG 확산 위한 국회·정부·민간 토론회 개최

기업의 친환경 기술 개발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탄소중립이 新무역장벽…기업 ESG 경영 촉진 인센티브 시급"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7일 오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기업의 환경 분야 ESG 경영 노력과 지원 방안'을 주제로 국회 포용국가ESG포럼(대표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K-ESG 얼라이언스(의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날 특별강연에 나선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사장)는 "탄소중립이 새로운 무역장벽이 되고 있다"며 "수소환원제철 등의 분야에서 경쟁국가나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요국 지원 규모는 유럽연합(EU) 1조 유로(∼2030년), 미국 2조 달러(∼2025년), 일본 30조 엔(∼2025년) 수준이다.

김 사장은 "탄소중립에 도달할 때까지 경쟁국·경쟁사와 비교해 과도한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반으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탄소 배출을 2030년까지 20%, 2040년까지 50%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장력 자동차강판, 고효율 전기강판, 재생에너지 강재 등 친환경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포스코는 감산 없이 공정혁신기술과 설비투자로 (탄소 배출) 감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소중립이 新무역장벽…기업 ESG 경영 촉진 인센티브 시급"
이날 회의에는 김 사장 외에 이원욱·김희재·홍정민 의원, 이경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본부장, 김법정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박승덕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 김석환 GS 사장, 장경호 코스닥협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해 ESG 경영 촉진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은 "이번 연석회의가 ESG를 주제로 각계 대표가 모여 머리를 맞대는 첫 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업이 ESG 경영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ESG 경영 촉진을 위한 정책 과제를 건의했다.

여기에는 ▲ 탄소 저감 기술 세액공제 등 지원 확대 ▲ 순환 경제와 수자원, 토양, 천연자원, 생물다양성 등 친환경 기술 전반에 대한 지원 확대 ▲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등 친환경 플라스틱 인증 확대 ▲ 수소 연소 가스터빈 발전 활성화 ▲ 바이오 항공유 공급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원욱 포럼 대표의원은 "오늘 나온 제안은 국회 관련 상임위 의원들과 공유해 더 많은 기업이 ESG 경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기업, 과학, 사회 등 각계의 의견수렴과 토론을 정례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