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모닥불 앞에서 청소년 상담…KT, 강원 청소년쉼터에 기술 제공
KT 강북/강원광역본부가 강원 청소년쉼터에 가상현실 상담 솔루션을 지원한다.

KT는 이날 강원도청과 춘천YMCA가 운영하는 강원도 청소년쉼터에 슈퍼 가상현실(VR) 등 KT 기술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강원도 청소년 쉼터는 가정폭력이나 방임 등 어려운 환경을 겪은 청소년을 일정기간 보호하며 상담, 주거, 학업, 자립 등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9세~24세를 대상으로 고정형 쉼터와 버스 기반 이동형 쉼터를 운영한다.

KT는 청소년 쉼터에 슈퍼VR 상담 솔루션을 제공한다. 슈퍼VR 장비를 활용하면 상담사와 청소년이 각각 원격으로 가상공간에서 상담을 할 수 있다. 가상에 캠프파이어를 연상시키는 모닥불을 구현해 보다 편안한 상담 분위기를 조성한다. 상담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해 청소년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VR전용 생체신호측정기기인 바이오플렉스도 활용한다. 상담을 신청한 청소년의 뇌파와 맥박을 측정해 스트레스와 두뇌건강 등을 분석한다. 이 결과를 기반으로 맞춤형 치료나 훈련 등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이동형 일시 쉼터인 ‘톡톡 버스’에는 슈퍼VR 상담 솔루션을 지원하고 와이파이존을 구축한다. 2020년 7월 출범한 ‘톡톡버스’는 강원도 18개 시·군을 다니며 직접 찾아가는 쉼터다.

안치용 KT 강북/강원광역본부장(전무)은 “KT의 기술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청소년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KT는 청소년 관련 ESG 활동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