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주민 vs 군부대 해상훈련 갈등 일단락…상생발전 협약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산해수욕장 내 해상침투 훈련을 놓고 빚어진 주민과 군부대 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김동일 보령시장과 하대봉 제1공수특전여단 제5602부대장, 김도경 독산어촌계장은 6일 보령시청 중회의실에서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5602부대는 훈련 기간 해안가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는 한편 재난 발생 때 대민 지원과 여름철 극성수기 훈련기간 조정, 군용지 무료 임시주차장 조성 등 주민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독산어촌계는 정기적인 민·관·군 간담회에 참석하고, 군부대 훈련에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보령시는 민·군 갈등관리 협약을 추진하면서 필요한 경우 재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5602부대는 1989년부터 매년 7∼8월 독산해수욕장 인근에서 해상침투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훈련 소음과 진동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여름철 해수욕장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해 왔다.

김동일 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어촌계와 군부대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