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쉴권리" vs "생계보장"…광주 학원 운영시간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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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학원 교습 시간 공론화…저녁 10시 마감 조정되나
서울·광주·대구·경기·세종 5곳 저녁 10시…나머지 12곳 11∼12시 "아이들에게 쉴 권리, 놀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 학원 운영 시간을 단축해야 합니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학부모들이 알아서 아이들의 쉴 권리, 놀 권리를 챙기는데 왜 학원만 옥죄려고 하느냐. 생계도 보장해달라."(광주 학원 운영자)
광주지역 학교 교과 교습 학원(보습·입시학원)의 운영시간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6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학원교습시간 공론화협의회를 최근 2차례 열어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시 교육청, 시민단체, 학원단체 관계자 등 15명이 참여한 공론화협의회는 올 초 시민단체가 '아이들의 쉴권리, 놀권리'를 위해 학원교습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발족했다.
협의회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현행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의 학원 운영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학원 관계자들은 현행 운영 시간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다른 시·도처럼 오후 11∼12시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아이들이 학원에 찌들어 휴식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학원 관계자들은 "코로나로 위협받고 있는 생계가 학원 시간 단축으로 더 힘들게 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광주, 대구, 경기, 세종 등 5곳은 학원 마감 시간이 오후 10시까지고, 나머지 12곳은 오후 11∼12시까지다.
전남은 오후 11시 50분까지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원 시간 조정을 놓고 시민단체와 학원 관계자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며 "교습지·온라인·개인과외 등이 활발히 이뤄지는 상황에서 학원 운영 시간만 엄격히 제한하느냐는 학원 관계자들의 반발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해 설문조사를 한 뒤 몇 차례 공론화협의회를 개최해 학원 운영 시간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시의회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1월 12일까지 광주지역 초·중·고생 1천909명과 학부모 1천1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할 결과, 학원에 다니는 학생은 초등학교 1∼3학년 67.4%, 초등학교 4∼6학년 84.0%, 중학생 82.4%, 고등학생 63.9%였다.
주당 학원 평균 교습 시간은 초등학생 5.5시간, 중학생 6.8시간, 고등학생 8.8시간으로 나타났다.
학원에 다니는 자녀의 교습 시간에 대해 학부모의 82.8%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학생 당사자들도 80.4%가 "적당하다"고 밝혀 학원 교습에 대해 전체적으로 만족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원 외 사교육(일명 과외) 이용률은 초등학교 1∼3학년 43.4%, 초등학교 4∼6학년 31.4%, 중학생 23.7%, 고등학생 35.0%로 나타났다.
학원 교습 시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늘었다는 비율은 초등학생 27.1%, 중학생 29.4%, 고등학생 37.4%였다.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초등학생 20.9%, 중학생 13.6%, 고등학생 14.8%였다.
/연합뉴스
서울·광주·대구·경기·세종 5곳 저녁 10시…나머지 12곳 11∼12시 "아이들에게 쉴 권리, 놀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 학원 운영 시간을 단축해야 합니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학부모들이 알아서 아이들의 쉴 권리, 놀 권리를 챙기는데 왜 학원만 옥죄려고 하느냐. 생계도 보장해달라."(광주 학원 운영자)
광주지역 학교 교과 교습 학원(보습·입시학원)의 운영시간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6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학원교습시간 공론화협의회를 최근 2차례 열어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시 교육청, 시민단체, 학원단체 관계자 등 15명이 참여한 공론화협의회는 올 초 시민단체가 '아이들의 쉴권리, 놀권리'를 위해 학원교습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발족했다.
협의회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현행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의 학원 운영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학원 관계자들은 현행 운영 시간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다른 시·도처럼 오후 11∼12시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아이들이 학원에 찌들어 휴식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학원 관계자들은 "코로나로 위협받고 있는 생계가 학원 시간 단축으로 더 힘들게 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광주, 대구, 경기, 세종 등 5곳은 학원 마감 시간이 오후 10시까지고, 나머지 12곳은 오후 11∼12시까지다.
전남은 오후 11시 50분까지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원 시간 조정을 놓고 시민단체와 학원 관계자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며 "교습지·온라인·개인과외 등이 활발히 이뤄지는 상황에서 학원 운영 시간만 엄격히 제한하느냐는 학원 관계자들의 반발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해 설문조사를 한 뒤 몇 차례 공론화협의회를 개최해 학원 운영 시간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시의회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1월 12일까지 광주지역 초·중·고생 1천909명과 학부모 1천1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할 결과, 학원에 다니는 학생은 초등학교 1∼3학년 67.4%, 초등학교 4∼6학년 84.0%, 중학생 82.4%, 고등학생 63.9%였다.
주당 학원 평균 교습 시간은 초등학생 5.5시간, 중학생 6.8시간, 고등학생 8.8시간으로 나타났다.
학원에 다니는 자녀의 교습 시간에 대해 학부모의 82.8%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학생 당사자들도 80.4%가 "적당하다"고 밝혀 학원 교습에 대해 전체적으로 만족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원 외 사교육(일명 과외) 이용률은 초등학교 1∼3학년 43.4%, 초등학교 4∼6학년 31.4%, 중학생 23.7%, 고등학생 35.0%로 나타났다.
학원 교습 시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늘었다는 비율은 초등학생 27.1%, 중학생 29.4%, 고등학생 37.4%였다.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초등학생 20.9%, 중학생 13.6%, 고등학생 14.8%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