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3선 가시밭길…공수처 소환·내로남불·피해호소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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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교육감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앞에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6일 취임 3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조 교육감은 조만간 해직 교사 부당 채용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등 그를 둘러싼 비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 공수처 소환 임박 예상…혐의 인정되면 3선에 직접 타격
법조계에서는 해직 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으로 공수처의 1호 수사대상이 된 조 교육감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수처는 조 교육감을 소환조사한 후 혐의가 인정되면 검찰에 공소제기를 요구하고 없다면 불기소 결정을 하게 된다.
조 교육감의 혐의가 인정된다면 공수처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사건번호를 부여한 '1호 사건'의 주인공이란 불명예 타이틀은 물론이고 3선 도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조 교육감 본인은 한결같이 "혐의없음"을 주장해왔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폐지를 두고 보인 그의 이중적 행태도 그간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조 교육감은 최근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의에 참석해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아들 둘을 외고에 보낸 것이 '내로남불'이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인정하는 데서 그쳤을 뿐 자사고 소송서 교육청이 패소한 데 대해서는 "사법의 보수화, 행정의 사법화"라며 재판부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계속할 뜻을 확실히 밝혔다.
◇ '피해호소인' 2차가해…공식 사과도 없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했으나 사과하지 않은 일도 서울 학생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우려를 동시에 낳았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한 신문에 추모 기고문을 통해 박 전 시장의 업적과 그와의 인연에 관해 적으면서 "부디 이 절절한 애도가 피해 호소인에 대한 비난이자 2차 가해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신문 기고문 형식의 공식적 애도와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이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됐을 뿐 아니라 학교 내 성범죄 발생 시 "교육감이 가해자 편에 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여성학자 등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조 교육감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았다.
같은 '피해 호소인' 표현을 사용해 비난을 받으며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를 떠나며 사과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의원과는 분명 다른 행보다.
조 교육감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시교육청 외벽에 걸린 현수막 문구를 인용하며 공수처 수사와 여러 논란을 '폭풍우'에 비유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그는 '인생이란 폭풍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라는 미국 저술가 비비안 그린의 경구를 적으며 "7년 차 교육감으로서 온갖 폭풍우를 뚫고 춤추는 법을 알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모든 서울교육공동체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2018년 재선에 성공한 조 교육감의 임기는 내년 6월에 끝난다.
아직 3선 도전 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교육계에서는 그가 내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취임 3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조 교육감은 조만간 해직 교사 부당 채용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등 그를 둘러싼 비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 공수처 소환 임박 예상…혐의 인정되면 3선에 직접 타격
법조계에서는 해직 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으로 공수처의 1호 수사대상이 된 조 교육감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수처는 조 교육감을 소환조사한 후 혐의가 인정되면 검찰에 공소제기를 요구하고 없다면 불기소 결정을 하게 된다.
조 교육감의 혐의가 인정된다면 공수처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사건번호를 부여한 '1호 사건'의 주인공이란 불명예 타이틀은 물론이고 3선 도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조 교육감 본인은 한결같이 "혐의없음"을 주장해왔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폐지를 두고 보인 그의 이중적 행태도 그간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조 교육감은 최근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의에 참석해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아들 둘을 외고에 보낸 것이 '내로남불'이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인정하는 데서 그쳤을 뿐 자사고 소송서 교육청이 패소한 데 대해서는 "사법의 보수화, 행정의 사법화"라며 재판부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계속할 뜻을 확실히 밝혔다.
◇ '피해호소인' 2차가해…공식 사과도 없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했으나 사과하지 않은 일도 서울 학생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우려를 동시에 낳았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한 신문에 추모 기고문을 통해 박 전 시장의 업적과 그와의 인연에 관해 적으면서 "부디 이 절절한 애도가 피해 호소인에 대한 비난이자 2차 가해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신문 기고문 형식의 공식적 애도와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이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됐을 뿐 아니라 학교 내 성범죄 발생 시 "교육감이 가해자 편에 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여성학자 등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조 교육감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았다.
같은 '피해 호소인' 표현을 사용해 비난을 받으며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를 떠나며 사과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의원과는 분명 다른 행보다.
조 교육감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시교육청 외벽에 걸린 현수막 문구를 인용하며 공수처 수사와 여러 논란을 '폭풍우'에 비유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그는 '인생이란 폭풍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라는 미국 저술가 비비안 그린의 경구를 적으며 "7년 차 교육감으로서 온갖 폭풍우를 뚫고 춤추는 법을 알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모든 서울교육공동체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2018년 재선에 성공한 조 교육감의 임기는 내년 6월에 끝난다.
아직 3선 도전 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교육계에서는 그가 내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