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재격돌…"尹 흉볼것 없다, 거짓말" vs "반드시 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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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것"…박용진 "윤석열도 말뒤집기는 안해"
이재명 대 반명연대 전선 격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5일 오후 2차 TV토론에서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을 두고 재차 격돌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정세균 후보와 단일화한 이광재 의원을 뺀 8명이 맞붙었다.
◇ 이재명, 기본소득 협공에 "선거운동 전 공약은 법 위반" 진땀
박용진 후보는 "지난번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기본소득을 임기 내에 하겠다'고 공약한 적이 없다고 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라며 포문을 열었다.
단일화 발표로 '반명연대'의 신호탄을 쏜 정세균 후보도 즉각 "국민 대부분이 이것을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이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발언 차례가 되자 "공정성과 수요를 회복해 경제 선순환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이고, 이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만 많은 재정이 필요하고,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순차적으로 단기·중기·장기를 나눠서 장기 목표를 두고 시작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왜 자꾸 말을 바꾸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흉볼 것 없다.
그 양반은 한 말이 없지, 말을 뒤집은 적은 없다"며 "우리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거짓말하는 정치인, 말 바꾸는 정치인, 카멜레온 정치인"이라고 압박했다.
정 후보도 재차 "이 후보는 미국 타임지에 수억원의 광고비를 써서 (기본소득) 광고도 했다"며 "압도적 1위인 이 지사의 한말씀 한말씀이 무겁다.
입장을 바꾼 것이라면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전 공약을 하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언급하자, 박 후보가 "궁색한 변명"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추미애 후보가 나서 "박 후보가 윤석열을 가지고 와서 이재명 후보가 말을 뒤집는다고 하는 것은 과하다.
최대의 거짓말을 한 사람이 윤석열"이라며 "원팀으로 가는 데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과열된 분위기에 제동을 걸었다.
이를 지켜본 김두관 후보는 "기본소득을 상당히 엄호하고 감싼다.
네티즌들이 '명추연대', '재미연대'라고 하는데, 이 후보와 단일화하는 것 아니냐는 염려와 걱정, 지지가 있다"고 물었고, 추 후보는 "저는 진보정치 개혁 경쟁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 계곡정비·영남역차별·스캔들…이재명에 공세 집중
기본소득 외에도 이 후보의 경기도정과 신상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두관 후보는 경기도의 계곡 정비 사업을 가리켜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입장을 냈는데, '남양주가 2018년 계곡 정비에 성과를 내자 1년 뒤 경기도가 은근슬쩍 가로챘다'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취임 후 연인산에 갔다가 시설물을 보고 (정비를) 기획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남양주가 먼저 하고 있더라"라며 "엄청 잘하셨다고 예산 지원도 해드리고, 표창도 해드렸다.
시장이 본인을 (표창)해달라더라"라고 답했다.
김 후보가 "이재명이 계곡 정비를 잘했다는 홍보 기사에 '왜 가로채느냐'는 댓글을 단 남양주시청 직원에 대해 행정감사를 지시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도정을 비방하는 가짜뉴스가 있다고 해서 감사한 일이 있는데, 그게 포함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로부터 "'영남 역차별' 발언을 명확히 정리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자 "영남이 보수 정권을 지원했는데, 수도권 정책으로 산업이 발전하지 못했다는 말을 했다.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세균 후보는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며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논란을 꺼내 들었고, 이에 이재명 후보가 "제가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받아치며 스튜디오에 일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 "김현미 안심작전에 배신감", "김정은과 일해보고싶다" 선명성 경쟁
후발 주자들은 강도높은 상호 비판과 선명성 있는 발언으로 최종 경선후보 6인에 들기 위한 경쟁에도 열을 올렸다.
추미애 후보는 법무부 장관 재직 시 윤 전 총장과 대치했던 것을 언급하며 "'추-윤 갈등'이라며 언론이 싸잡아 (비난하며) 본질을 못 볼 때, 민주당도 거리두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낙연 후보는 "당으로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대표로 있는 동안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6대 범죄를 제외한 수사권을 경찰로 넘기는 형사소송법 개정과 시행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양승조 후보는 "박용진 후보가 법인세, 소득세를 동시에 감세한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
법인 사내유보금이 1천조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지지율 하락의 최대 원인은 부동산'이라는 O·X 질문에는 후보들 전원이 '동그라미' 팻말을 들었다.
양승조 후보는 "적절한 주택 공급이 안됐다"고 지적했고, 박용진 후보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공급이 충분하다며 '국민 안심작전'을 썼다.
정부를 믿었던 국민에게 배신감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정치 실험에 찬성한다'는 명제에는 이낙연 대표가 "청년정치가 어떤 것인지 국민이 체험하게 해드리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추미애 후보는 "이준석 대표의 젊은이정치를 따라 해야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주제로 가벼운 질문을 던지자, 최문순 후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 반명연대 전선 격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5일 오후 2차 TV토론에서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을 두고 재차 격돌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정세균 후보와 단일화한 이광재 의원을 뺀 8명이 맞붙었다.
◇ 이재명, 기본소득 협공에 "선거운동 전 공약은 법 위반" 진땀
박용진 후보는 "지난번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기본소득을 임기 내에 하겠다'고 공약한 적이 없다고 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라며 포문을 열었다.
단일화 발표로 '반명연대'의 신호탄을 쏜 정세균 후보도 즉각 "국민 대부분이 이것을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이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발언 차례가 되자 "공정성과 수요를 회복해 경제 선순환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이고, 이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만 많은 재정이 필요하고,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순차적으로 단기·중기·장기를 나눠서 장기 목표를 두고 시작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왜 자꾸 말을 바꾸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흉볼 것 없다.
그 양반은 한 말이 없지, 말을 뒤집은 적은 없다"며 "우리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거짓말하는 정치인, 말 바꾸는 정치인, 카멜레온 정치인"이라고 압박했다.
정 후보도 재차 "이 후보는 미국 타임지에 수억원의 광고비를 써서 (기본소득) 광고도 했다"며 "압도적 1위인 이 지사의 한말씀 한말씀이 무겁다.
입장을 바꾼 것이라면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전 공약을 하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언급하자, 박 후보가 "궁색한 변명"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추미애 후보가 나서 "박 후보가 윤석열을 가지고 와서 이재명 후보가 말을 뒤집는다고 하는 것은 과하다.
최대의 거짓말을 한 사람이 윤석열"이라며 "원팀으로 가는 데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과열된 분위기에 제동을 걸었다.
이를 지켜본 김두관 후보는 "기본소득을 상당히 엄호하고 감싼다.
네티즌들이 '명추연대', '재미연대'라고 하는데, 이 후보와 단일화하는 것 아니냐는 염려와 걱정, 지지가 있다"고 물었고, 추 후보는 "저는 진보정치 개혁 경쟁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 계곡정비·영남역차별·스캔들…이재명에 공세 집중
기본소득 외에도 이 후보의 경기도정과 신상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두관 후보는 경기도의 계곡 정비 사업을 가리켜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입장을 냈는데, '남양주가 2018년 계곡 정비에 성과를 내자 1년 뒤 경기도가 은근슬쩍 가로챘다'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취임 후 연인산에 갔다가 시설물을 보고 (정비를) 기획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남양주가 먼저 하고 있더라"라며 "엄청 잘하셨다고 예산 지원도 해드리고, 표창도 해드렸다.
시장이 본인을 (표창)해달라더라"라고 답했다.
김 후보가 "이재명이 계곡 정비를 잘했다는 홍보 기사에 '왜 가로채느냐'는 댓글을 단 남양주시청 직원에 대해 행정감사를 지시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도정을 비방하는 가짜뉴스가 있다고 해서 감사한 일이 있는데, 그게 포함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로부터 "'영남 역차별' 발언을 명확히 정리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자 "영남이 보수 정권을 지원했는데, 수도권 정책으로 산업이 발전하지 못했다는 말을 했다.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세균 후보는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며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논란을 꺼내 들었고, 이에 이재명 후보가 "제가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받아치며 스튜디오에 일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 "김현미 안심작전에 배신감", "김정은과 일해보고싶다" 선명성 경쟁
후발 주자들은 강도높은 상호 비판과 선명성 있는 발언으로 최종 경선후보 6인에 들기 위한 경쟁에도 열을 올렸다.
추미애 후보는 법무부 장관 재직 시 윤 전 총장과 대치했던 것을 언급하며 "'추-윤 갈등'이라며 언론이 싸잡아 (비난하며) 본질을 못 볼 때, 민주당도 거리두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낙연 후보는 "당으로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대표로 있는 동안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6대 범죄를 제외한 수사권을 경찰로 넘기는 형사소송법 개정과 시행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양승조 후보는 "박용진 후보가 법인세, 소득세를 동시에 감세한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
법인 사내유보금이 1천조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지지율 하락의 최대 원인은 부동산'이라는 O·X 질문에는 후보들 전원이 '동그라미' 팻말을 들었다.
양승조 후보는 "적절한 주택 공급이 안됐다"고 지적했고, 박용진 후보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공급이 충분하다며 '국민 안심작전'을 썼다.
정부를 믿었던 국민에게 배신감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정치 실험에 찬성한다'는 명제에는 이낙연 대표가 "청년정치가 어떤 것인지 국민이 체험하게 해드리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추미애 후보는 "이준석 대표의 젊은이정치를 따라 해야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주제로 가벼운 질문을 던지자, 최문순 후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