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비롯해 올 들어 가장 많은 아파트 공급 물량이 풀린다.

5일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64개 단지에서 총 4만715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4만2140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올 들어 월별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은 통상 ‘분양 비수기’로 불린다. 그러나 보궐선거 및 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당초 분양을 준비했던 단지들의 일정이 미뤄지면서 7월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올 상반기 공급이 가장 많았던 3월(2만7936가구)보다 68.8%, 이른바 ‘벚꽃 분양’으로 불리는 3~5월 월평균보다 약 91.2% 증가한 물량이다.

이달 수도권에선 2만2960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은 2개 단지 1038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강동구 상일동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593가구),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3-14블록 대방노블랜드’(445가구) 등이다. 경기도에선 수원 영통구 ‘힐스테이트광교중앙역퍼스트’, 평택 ‘평택지제역자이’ 등 20개 단지 1만5608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인천에선 7개 단지 6314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 물량 중에는 3기 신도시 1차 사전청약 4333가구도 포함돼 있다. 오는 15일부터 △인천계양 1050가구 △남양주진접2 1535가구 △성남복정1 1026가구 △의왕청계2 304가구 △위례 418가구 등이 청약을 받는다. 올해 1차 사전청약을 비롯해 총 네 차례에 걸쳐 3만200가구의 사전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방은 충남(4752가구) 강원(2821가구) 경북(2704가구) 등에서 공급이 이뤄진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 상반기까지 서울 분양이 많지 않아 체감되는 공급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다만 이달부터 사전청약이 시작되고 서울 분양도 하반기 5만 가구 이상 계획돼 있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