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정권 연이은 선거 패배로 집권당 내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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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이어 도쿄의회 선거도 패배
총선거 앞두고 자민당 내 총리 교체론 제기될 가능성도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의 연이은 선거 패배로 올해 가을 총선거를 앞두고 집권 자민당 내 위기감에 고조되고 있다.
자민당 일각에선 스가 총리를 간판으로 총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5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투개표가 이뤄진 도쿄도(東京都) 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은 전체 127석 중 33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차지한 23석을 합해 56석으로 과반(64석)에 크게 미달했다.
이번에 자민당이 확보한 의석은 도쿄도 의회 선거 사상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역대 최저 의석은 직전 2017년 도 의회 선거 때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설립을 주도한 '도민(都民)퍼스트(First)회(會)'의 돌풍에 밀려 기록한 25석이다.
자민당은 도쿄도 의회 제1당 지위를 탈환했지만 전체 의석의 26%밖에 확보하지 못해 사실상 패배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초 자민당은 50석 정도를 확보해 공명당과 함께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쿄올림픽 개최 및 관중 수용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된 이번 선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유(有)관중 올림픽 개최를 추진하는 스가 정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가 정권은 지난 4월 중·참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3개 선거구에서도 모두 패배(부전패 포함)한 바 있다.
당시 전통적 자민당 강세 지역인 히로시마(廣島) 선거구에서도 후보를 내고 패배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번 도쿄도 의회 선거는 올해 가을 총선거의 전초전으로 불렸기 때문에 자민당이 받은 충격은 더 크다.
수도인 도쿄도(인구 1천400만명)는 무당파층 비율이 높고 그때그때 여론이 민감하게 반영되는 지역이어서 국회의원을 뽑는 국정선거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7.23~9.5)이 끝나고 중의원을 해산한 뒤 총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인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중의원 임기는 오는 10월 21일이면 끝나기 때문에 올해 가을에는 무조건 총선거를 해야 한다.
스가 총리는 여론 동향을 보면서 중의원 해산 시기를 신중하게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오는 9월 30일까지다.
도 의회 선거에서 당초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자 자민당의 고참 의원은 "(스가) 총리로는 중의원 선거에서 싸울 수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총리 교체론이 나올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며 "(교체론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면 먼저 9월에 총재 선거를 하고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에 임하는 전개도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사히신문도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이어 이번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도 집권당이 패배한 것과 관련 "차기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내 위기감이 커져 스가 총리의 구심력 저하를 피할 수 없는 정세"라고 진단했다.
한편, 도민퍼스트회 특별고문인 고이케 지사는 지난달 22일 과로로 입원해 도 의회 선거운동에 거리를 두다가 투표 전날 현장을 방문해 도민퍼스트회 후보들을 격려했다.
이와 관련, 자민당의 각료 경험자는 "과로로 입원한 고이케 지사에게로 동정표가 모였다"며 "고이케 씨 1명에게 당했다"고 평가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민퍼스트회는 의석수가 45석에서 31석으로 줄었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선전했다는 평가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은 15석과 15석을 차지해 의석수를 각각 7석, 1석 늘렸다.
두 당은 20개 이상의 선거구에서 후보를 단일화했다.
야권은 총선거에서도 연대를 통해 자민당과 공명당에 대항할 태세다.
이번 도쿄도 의회 선거의 투표율은 42.39%로 1997년 40.80%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총선거 앞두고 자민당 내 총리 교체론 제기될 가능성도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의 연이은 선거 패배로 올해 가을 총선거를 앞두고 집권 자민당 내 위기감에 고조되고 있다.
자민당 일각에선 스가 총리를 간판으로 총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5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투개표가 이뤄진 도쿄도(東京都) 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은 전체 127석 중 33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차지한 23석을 합해 56석으로 과반(64석)에 크게 미달했다.
이번에 자민당이 확보한 의석은 도쿄도 의회 선거 사상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역대 최저 의석은 직전 2017년 도 의회 선거 때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설립을 주도한 '도민(都民)퍼스트(First)회(會)'의 돌풍에 밀려 기록한 25석이다.
자민당은 도쿄도 의회 제1당 지위를 탈환했지만 전체 의석의 26%밖에 확보하지 못해 사실상 패배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초 자민당은 50석 정도를 확보해 공명당과 함께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쿄올림픽 개최 및 관중 수용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된 이번 선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유(有)관중 올림픽 개최를 추진하는 스가 정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가 정권은 지난 4월 중·참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3개 선거구에서도 모두 패배(부전패 포함)한 바 있다.
당시 전통적 자민당 강세 지역인 히로시마(廣島) 선거구에서도 후보를 내고 패배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번 도쿄도 의회 선거는 올해 가을 총선거의 전초전으로 불렸기 때문에 자민당이 받은 충격은 더 크다.
수도인 도쿄도(인구 1천400만명)는 무당파층 비율이 높고 그때그때 여론이 민감하게 반영되는 지역이어서 국회의원을 뽑는 국정선거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7.23~9.5)이 끝나고 중의원을 해산한 뒤 총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인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중의원 임기는 오는 10월 21일이면 끝나기 때문에 올해 가을에는 무조건 총선거를 해야 한다.
스가 총리는 여론 동향을 보면서 중의원 해산 시기를 신중하게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오는 9월 30일까지다.
도 의회 선거에서 당초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자 자민당의 고참 의원은 "(스가) 총리로는 중의원 선거에서 싸울 수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총리 교체론이 나올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며 "(교체론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면 먼저 9월에 총재 선거를 하고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에 임하는 전개도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사히신문도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이어 이번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도 집권당이 패배한 것과 관련 "차기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내 위기감이 커져 스가 총리의 구심력 저하를 피할 수 없는 정세"라고 진단했다.
한편, 도민퍼스트회 특별고문인 고이케 지사는 지난달 22일 과로로 입원해 도 의회 선거운동에 거리를 두다가 투표 전날 현장을 방문해 도민퍼스트회 후보들을 격려했다.
이와 관련, 자민당의 각료 경험자는 "과로로 입원한 고이케 지사에게로 동정표가 모였다"며 "고이케 씨 1명에게 당했다"고 평가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민퍼스트회는 의석수가 45석에서 31석으로 줄었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선전했다는 평가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은 15석과 15석을 차지해 의석수를 각각 7석, 1석 늘렸다.
두 당은 20개 이상의 선거구에서 후보를 단일화했다.
야권은 총선거에서도 연대를 통해 자민당과 공명당에 대항할 태세다.
이번 도쿄도 의회 선거의 투표율은 42.39%로 1997년 40.80%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