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일본 정부가 도쿄(東京)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제국주의 부활의 선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비판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다고 5일 밝혔다.

캠페인은 '축하! 도쿄올림픽 신규종목 3관왕 스가'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배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영토침략(독도)', '인종 차별(욱일기)', '역사 왜곡(손기정)'이라는 시상대에 올라 있는 모습을 묘사해 일본 정부를 고발한다.

금메달 수상자로 등장한 스가 총리의 유니폼에는 독도, 욱일기, 손기정 선수가 그려져 있다.

포스터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일본 땅으로 왜곡하고, 올림픽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를 들고 응원할 수 있게 허용했고, 올림픽 박물관에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를 일본인으로 둔갑한 것을 비꼬았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제작된 포스터에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청원 주소(www.maywespeak.com/tokyo)도 게시됐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러한 일본 정부의 행태를 방치하거나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한국인과 재외동포가 적극 나서 세계인에게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