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접점 넓히는 尹…정작 합류엔 '밀당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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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 만찬서 정권교체 공감대 속 입당 온도차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이 첫 공식회동을 가졌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와 제1야당 대외소통채널의 상견례 성격이지만,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본격적으로 테이블에 올린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다만 90분간 회동에서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하면서 윤 전 총장의 입당까지 험로를 예고했다.
윤 전 총장은 3일 저녁 서울의 한 식당에서 권영세 의원과 머리를 맞댔다.
더 적극적인 쪽은 권 의원이었다.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을 입당시켜 대선후보 경선의 집중도를 높이고 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의도다.
권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우리와 함께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윤 전 총장은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의 생각은 달랐다.
'입당 시점을 당겨야겠다고 생각했나'라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입당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장모 구속 등의 악재에도 여전히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야권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는 당 밖에서 독보적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입당한 뒤에는 '원 오브 뎀'으로 지위가 바뀔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대목이다.
민생탐방을 이어가며 몸값을 올리는 게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되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지역을 돌며 민심을 경청할 예정이다.
문제는 지지율이다.
장모의 실형 선고를 비롯한 '처가 리스크'가 수면 위로 부상한 상황에서 지지율 고공행진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당장 여권은 처가 의혹을 파고들면서 네거티브 공격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태세다.
도덕성 검증 과정에서 잠재된 리스크들이 터져 나오고, '나홀로 후보'로서 한계를 느낀다면 입당 시점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혀가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에는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찬을 했다.
또 다른 대권 주자인 하태경 의원과도 연락하고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적 경쟁자이지만 입당 후 정권교체의 큰길에 함께할 동반자라는 점을 상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와 제1야당 대외소통채널의 상견례 성격이지만,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본격적으로 테이블에 올린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다만 90분간 회동에서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하면서 윤 전 총장의 입당까지 험로를 예고했다.
윤 전 총장은 3일 저녁 서울의 한 식당에서 권영세 의원과 머리를 맞댔다.
더 적극적인 쪽은 권 의원이었다.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을 입당시켜 대선후보 경선의 집중도를 높이고 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의도다.
권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우리와 함께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윤 전 총장은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의 생각은 달랐다.
'입당 시점을 당겨야겠다고 생각했나'라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입당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장모 구속 등의 악재에도 여전히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야권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는 당 밖에서 독보적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입당한 뒤에는 '원 오브 뎀'으로 지위가 바뀔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대목이다.
민생탐방을 이어가며 몸값을 올리는 게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되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지역을 돌며 민심을 경청할 예정이다.
문제는 지지율이다.
장모의 실형 선고를 비롯한 '처가 리스크'가 수면 위로 부상한 상황에서 지지율 고공행진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당장 여권은 처가 의혹을 파고들면서 네거티브 공격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태세다.
도덕성 검증 과정에서 잠재된 리스크들이 터져 나오고, '나홀로 후보'로서 한계를 느낀다면 입당 시점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혀가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에는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찬을 했다.
또 다른 대권 주자인 하태경 의원과도 연락하고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적 경쟁자이지만 입당 후 정권교체의 큰길에 함께할 동반자라는 점을 상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