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WMO)는 1일(현지시간) 남극 대륙의 최고 기온은 지난해 2월 6일 에스페란사 기지에서 측정한 섭씨 18.3도라고 밝혔다.
이전 최고 기온은 2015년 3월 24일 같은 장소에서 측정한 17.5도로, 약 5년 만에 0.8도가 오른 것이다.
WMO는 그러나 지난해 2월 9일 시모어 섬의 자동 영구 동토층 모니터링 기지에서 측정된 20.75도는 무효로 한다고 전했다.
WMO는 "브라질 극지 과학 연구팀이 운영하는 시모어 섬 영구 동토층 측정소의 자료와 메타데이터를 상세 분석한 결과, 임시 복사 차폐(improvised radiation shield)가 입증할 수 있는 기온 편향 오류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페테리 탈리스 WMO 사무총장은 "(남극 대륙 북서쪽 끝에 자리한) 남극 반도는 지난 50년 동안 거의 3도(가 상승했을) 정도로 지구에서 가장 빨리 온난화한 지역 중 한 곳"이라며 "이번 새 기록은 우리가 관찰하고 있는 기후 변화와 일치한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