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농협·전북·경남은행 먼저…올해 총 3천억원 공급

은행권의 신규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뱅크'가 오는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1일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 13개 시중은행과 서울 중구 서금원 대강당에서 햇살론뱅크 업무협약을 맺었다.

햇살론뱅크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저소득층과 저신용층의 금융 이용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서민금융상품으로, 저소득·저신용 서민이 부채 또는 신용도 개선을 통해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징검다리' 성격을 갖는다.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햇살론15, 햇살론17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한 지 1년 이상 지나고, 부채나 신용도가 개선된 저소득·저신용 서민이 지원 대상이다.

보증신청일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이용자의 가계부채잔액이 감소하거나 신용평점이 상승한 경우에 최대 2천만원 한도에서 대출을 제공한다.

자금용도는 별도의 제한없이 생계자금 등이 가능하고, 상환은 3년 또는 5년의 원리금분할상환(거치기간 최대 1년) 방식이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

신용보증은 서금원이 90%를 제공하고, 고객은 연 2.0%의 보증료를 부담한다.

사회적배려대상자는 1.0%포인트, 금융교육 또는 신용·부채관리컨설팅 이수자는 0.1%포인트의 보증료를 우대받는다.

금리는 은행별로 차이가 있으며, 고객은 보증료를 포함해 연 4.9∼8.0%를 부담한다.

은행별로 자율적으로 성실 상환자에게 우대금리(최대 1년 단위 0.3%포인트)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햇살론뱅크는 오는 26일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전북은행, BNK경남은행에서 먼저 출시된다.

다른 은행들은 연내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협약식에 참석해 "햇살론뱅크는 7월말 출시를 기점으로 올 하반기까지 3천억원 공급을 목표로 시범운영 기간을 운영할 것"이라며 "시범운영 기간 실수요 모니터링, 미비점 개선을 거쳐 내년도 햇살론뱅크 공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