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부담, 은행·차주 분담방안 검토해달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일 시중은행장들에 불요불급한 가계대출 취급은 최소화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을 은행과 차주가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에서 서금원, 13개 시중은행장 등과 함께 햇살론뱅크 협약을 맺은 후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원장, 은행장들에 "불요불급한 가계대출 최소화" 당부
그는 가계부채와 관련해 총량관리와 금리인상에 따른 대응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그동안 이어져온 저금리 상황에서 금리상승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하반기 중 촘촘한 가계부채 관리가 필요하다"며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내년과 내후년에는 보다 큰 위험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침 은행장님들께서 이 자리에 모이신 만큼 불요불급한 가계대출 취급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별한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금리상승에 따른 위험을 정부와 차주, 은행이 함께 노력해서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의 보금자리론 서민우대 프로그램, 40년 만기 모기지 공급 등을 소개하며 "금리상승기의 금리부담을 분담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금리상승에 따른 위험을 정부정책으로 모두 완화할 수는 없다"며 "차주는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 대출을 통해 미래 금리변동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에는 "상환능력 범위에서 대출이 취급되는 관행이 정착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당부드린다"며 "금리상승기에 그 부담을 오롯이 차주가 부담하게 하기보다는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월상환액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과 같이 은행과 차주가 그 부담을 분담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