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인 與주자 첫 탐색전…화기애애 속 신경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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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박용진 법인세 감면론 비판…이낙연, 이秋제尹
노타이로 국민면접…'완판감자' 등장에 '지지율 셀프디스'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1일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공정한 경선 경쟁을 다짐했다.
경선 레이스에 이제 막 돌입한 만큼 덕담과 견제성 발언이 동시에 오가며 은근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 협약식'에는 추미애·이광재·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양승조·최문순·김두관(기호순) 후보 9명이 전원 참석했다.
사전행사로 진행된 '너 나와' 행사에선 후보 1명이 다른 후보를 콕 짚어 질문하는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정 주자를 반복해 지명할 수 없어서 후보 간 고른 발언 기회가 보장됐다.
첫 타자로 나선 추미애 후보는 충남지사인 양승조 후보를 지목, "제가 당 대표 때 양 후보는 대선준비기획단을 이끌며 선거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충남에서도 좋은 정책을 펼쳐온 우리 당의 보배이고 제가 팬이다"라고 추켜세웠다.
단일화에 합의한 이광재, 정세균 후보는 서로를 지목했다.
이 후보는 "바람이 불어야 연이 나는데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가질지 연구를 해달라. 저도 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의 진취적인 노력과 제가 가진 경험을 합하면 우리가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1위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박용진 후보를 지명, "국민들이 많은 변화를 요구하며 세대교체를 주장하기도 한다.
후보 중 가장 젊으시죠"라고 박 후보의 강점을 언급했다.
이어 "지금처럼 투자할 돈이 남아도는 시대에 이자율을 0.5%로 해도 돈을 안 빌려 가는 시대에 가능한 것인지 나중에 토론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며 박 후보의 법인세 감세 주장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박 후보도 이 후보를 지목하며 "저와 참 비슷한 게 많다.
어떤 일이든 한번 한다면 성과를 낸다"며 "이재명과 양자 구도로 대한민국을 들썩들썩하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낙연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저격수를 자임한 추미애 후보에게 질문하는 형식을 빌려 윤 전 총장을 직격하는 '이추제윤' 전략을 구사했다.
이 후보는 "요즘 윤 전 총장이 하는 걸 보니 추 후보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며 "윤석열 씨의 법치, 공정,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이 치우쳐 있구나, 역사 인식이 대단히 얕구나 싶어서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으로 만났을 때 많이 애태우셨겠구나"라고 언급했다.
양승조 후보는 호남 지지세가 강한 이낙연 후보를 지목, "민주당 재집권의 전략적 요충지는 충청도인데 호남에서 통 큰 양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강원지사인 최문순 후보는 지역 특산품인 감자 바구니를 들고나와 후보들에게 일일이 나눠줬다.
최 후보는 "저는 8명 후보를 완판하기 위해 왔다.
추미애 후보는 귀한 감자, 이광재 후보는 미래 감자, 이재명 후보는 사이다 감자, 정세균 후보는 스마일 감자, 이낙연 후보는 신사 감자, 박용진 후보는 햇감자, 양승조 후보는 양반 감자, 김두관 후보는 이장 감자, 저는 불량 감자"라며 "원팀 완판"을 외쳤다.
지지율이 낮은 것을 '셀프 디스'로 승화해 웃음을 자아낸 후보도 있었다.
김두관 후보는 최 후보를 지목한 뒤 "최 후보와 저는 간당간당한 후보"라며 "과감한 자치분권, 균형발전에 대한 방안을 듣고 싶다"고 언급했다
지명한 후보와 지명받은 후보들은 어깨동무하거나 손을 맞잡고 함께 사진 촬영을 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후보들은 공명 선거·성평등 실천을 다짐하는 서약을 마친 뒤 지도부로부터 현장의 민심을 잘 들어달라는 의미로 '액션캠'을 선물로 받았다.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국민면접' 행사를 앞두고는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연단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송영길 대표는 인사말에서 "경선 일정 논란을 대승적으로 양해해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선 과정이 우리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강화되고 원팀으로 민주당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노타이로 국민면접…'완판감자' 등장에 '지지율 셀프디스'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1일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공정한 경선 경쟁을 다짐했다.
경선 레이스에 이제 막 돌입한 만큼 덕담과 견제성 발언이 동시에 오가며 은근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 협약식'에는 추미애·이광재·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양승조·최문순·김두관(기호순) 후보 9명이 전원 참석했다.
사전행사로 진행된 '너 나와' 행사에선 후보 1명이 다른 후보를 콕 짚어 질문하는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정 주자를 반복해 지명할 수 없어서 후보 간 고른 발언 기회가 보장됐다.
첫 타자로 나선 추미애 후보는 충남지사인 양승조 후보를 지목, "제가 당 대표 때 양 후보는 대선준비기획단을 이끌며 선거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충남에서도 좋은 정책을 펼쳐온 우리 당의 보배이고 제가 팬이다"라고 추켜세웠다.
단일화에 합의한 이광재, 정세균 후보는 서로를 지목했다.
이 후보는 "바람이 불어야 연이 나는데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가질지 연구를 해달라. 저도 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의 진취적인 노력과 제가 가진 경험을 합하면 우리가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1위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박용진 후보를 지명, "국민들이 많은 변화를 요구하며 세대교체를 주장하기도 한다.
후보 중 가장 젊으시죠"라고 박 후보의 강점을 언급했다.
이어 "지금처럼 투자할 돈이 남아도는 시대에 이자율을 0.5%로 해도 돈을 안 빌려 가는 시대에 가능한 것인지 나중에 토론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며 박 후보의 법인세 감세 주장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박 후보도 이 후보를 지목하며 "저와 참 비슷한 게 많다.
어떤 일이든 한번 한다면 성과를 낸다"며 "이재명과 양자 구도로 대한민국을 들썩들썩하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낙연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저격수를 자임한 추미애 후보에게 질문하는 형식을 빌려 윤 전 총장을 직격하는 '이추제윤' 전략을 구사했다.
이 후보는 "요즘 윤 전 총장이 하는 걸 보니 추 후보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며 "윤석열 씨의 법치, 공정,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이 치우쳐 있구나, 역사 인식이 대단히 얕구나 싶어서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으로 만났을 때 많이 애태우셨겠구나"라고 언급했다.
양승조 후보는 호남 지지세가 강한 이낙연 후보를 지목, "민주당 재집권의 전략적 요충지는 충청도인데 호남에서 통 큰 양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강원지사인 최문순 후보는 지역 특산품인 감자 바구니를 들고나와 후보들에게 일일이 나눠줬다.
최 후보는 "저는 8명 후보를 완판하기 위해 왔다.
추미애 후보는 귀한 감자, 이광재 후보는 미래 감자, 이재명 후보는 사이다 감자, 정세균 후보는 스마일 감자, 이낙연 후보는 신사 감자, 박용진 후보는 햇감자, 양승조 후보는 양반 감자, 김두관 후보는 이장 감자, 저는 불량 감자"라며 "원팀 완판"을 외쳤다.
지지율이 낮은 것을 '셀프 디스'로 승화해 웃음을 자아낸 후보도 있었다.
김두관 후보는 최 후보를 지목한 뒤 "최 후보와 저는 간당간당한 후보"라며 "과감한 자치분권, 균형발전에 대한 방안을 듣고 싶다"고 언급했다
지명한 후보와 지명받은 후보들은 어깨동무하거나 손을 맞잡고 함께 사진 촬영을 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후보들은 공명 선거·성평등 실천을 다짐하는 서약을 마친 뒤 지도부로부터 현장의 민심을 잘 들어달라는 의미로 '액션캠'을 선물로 받았다.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국민면접' 행사를 앞두고는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연단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송영길 대표는 인사말에서 "경선 일정 논란을 대승적으로 양해해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선 과정이 우리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강화되고 원팀으로 민주당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