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때리기 "기본소득 가성비 떨어져…전국민지원금, 재정 낭비"
정세균, 이재명 출마선언에 "내가 한 말 그대로 따라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일 출마 선언을 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제가 한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강력한 경제 부흥과 규제 합리화를 강조한 것에 대해 "결과적으로 환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신이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앞세워 대선 출사표를 던졌던 만큼, 경제 분야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히 쥐기 위한 견제구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는 "제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후보든 정책을 같이 공유하는 것은 환영이지만 제가 출마 선언할 때의 기조를 많이 닮은 것 같더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이날 역시 기본소득 도입을 약속한 것에 대해선 거듭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민주당의 정책이 되기는 좀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주장과 관련해선 "지금 확진자가 800명 안팎 나와 소비 진작책을 정부가 부추길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지혜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정의 낭비에 속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