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魚들 우르르…7월 마지막주 '슈퍼 IPO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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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바이오·카카오뱅크·HK이노엔·크래프톤·카카오페이…
이달 공모 8조 훌쩍 '역대 최대'
상장 후 시총만 67조원 달해
이달 공모 8조 훌쩍 '역대 최대'
상장 후 시총만 67조원 달해
올여름 기업가치 수조원의 대어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오는 8일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SD바이오센서를 시작으로 카카오뱅크, HK이노엔,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의 공모가 예정돼 있다. 상장 후 이들의 시가총액은 총 67조원에 달한다. 공모주 투자 열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최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사 SD바이오센서와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 제조사 HK이노엔도 각각 60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 SD바이오센서는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공모가도 최초 제시한 가격 대비 약 40% 낮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HK이노엔은 한국콜마에 인수된 지 3년 만에 기업가치 두 배로 상장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2018년 1조3000억원에 HK이노엔의 전신인 CJ헬스케어를 인수했는데, 이번 상장 시 기업가치를 2조원대로 평가받았다. 희망 공모가는 5만~5만90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 전자결제플랫폼 카카오페이도 7월 말 수요예측을 하고 곧바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와 1주일가량 차이가 난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신고서 요구를 받아 일정이 지연된 크래프톤도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7월 말 청약에 나선다. 이렇게 되면 7월 마지막 주부터 카카오뱅크, HK이노엔,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네 곳이 몰려 ‘공모주 슈퍼위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하반기 금리 인상과 증시 조정기 등으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 등 위험 요소도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 투자자 모집이 필수적인 조 단위 공모 규모 기업들은 다른 대어들과 일정이 겹치는데도 불구하고 일정을 강행해야 한다.
예비상장사와 주관사들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지 않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증권신고서는 제출 이후 영업일 기준 15일 이후 효력이 발생하고 이를 포함한 공모 절차에는 약 3주가 걸린다. 정정 신고서를 내면 기존 신고서의 효력이 정지돼 8월 상장이 불가능하다. 크래프톤은 기존 공모가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또다시 정정 요구를 받을 것을 우려해 공모가를 낮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7월 역대 최대 8조원 공모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7월 공모 규모는 역대 최대인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체 공모금액(5조7500억원)의 140%를 한 달 만에 끌어모으는 셈이다.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크래프톤이 4조원, 인터넷 은행 카카오뱅크가 2조5000억원을 조달한다. 두 회사는 올 상반기 IPO 최대어였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500억원)를 제치고 공모 규모가 각각 1, 2위에 오를 전망이다.국내 최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사 SD바이오센서와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 제조사 HK이노엔도 각각 60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 SD바이오센서는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공모가도 최초 제시한 가격 대비 약 40% 낮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HK이노엔은 한국콜마에 인수된 지 3년 만에 기업가치 두 배로 상장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2018년 1조3000억원에 HK이노엔의 전신인 CJ헬스케어를 인수했는데, 이번 상장 시 기업가치를 2조원대로 평가받았다. 희망 공모가는 5만~5만90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 전자결제플랫폼 카카오페이도 7월 말 수요예측을 하고 곧바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와 1주일가량 차이가 난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신고서 요구를 받아 일정이 지연된 크래프톤도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7월 말 청약에 나선다. 이렇게 되면 7월 마지막 주부터 카카오뱅크, HK이노엔,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네 곳이 몰려 ‘공모주 슈퍼위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투자자 위해 일정 강행
이들이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는 해외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해외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투자설명서와 증권신고서에 들어가는 재무제표를 작성한 시점으로부터 135일 내에 상장을 마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135일 룰(rule)’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크래프톤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3월 31일부터 135일째인 8월 12일 전까지 상장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이 기한을 넘기면 상반기 실적을 반영한 재무제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상장 일정이 2~3개월 이상 미뤄지게 되는 것이다.여기에 하반기 금리 인상과 증시 조정기 등으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 등 위험 요소도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 투자자 모집이 필수적인 조 단위 공모 규모 기업들은 다른 대어들과 일정이 겹치는데도 불구하고 일정을 강행해야 한다.
예비상장사와 주관사들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지 않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증권신고서는 제출 이후 영업일 기준 15일 이후 효력이 발생하고 이를 포함한 공모 절차에는 약 3주가 걸린다. 정정 신고서를 내면 기존 신고서의 효력이 정지돼 8월 상장이 불가능하다. 크래프톤은 기존 공모가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또다시 정정 요구를 받을 것을 우려해 공모가를 낮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