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규모 일 1천∼2천명대…델타 변이 확진 증가는 우려돼 프랑스에서 성인 인구 절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프랑스 보건부는 29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성인 인구의 50%에 해당하는 3천353만3천728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7일 65세 이상 요양시설 입소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이다.
올해 5월 12일부터는 사실상 18세 이상 누구나 백신 접종 예약이 가능해졌고, 지난 15일부터는 12∼17세 청소년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평균적으로 매일 15만명이 백신 1차 접종 예약을 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보다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독려했다.
전 세계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프랑스 신규 확진 사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다.
델타 변이는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프랑스앵포 라디오에서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절대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았으나 비율이 높아지면서 점차 우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4종류의 백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55세 이상에만 접종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하루에 6만명가량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프랑스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 규모가 1천∼2천명대로 줄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77만2천844명으로 전 세계에서 네번 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1만1천57명으로 세계 9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