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이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의 첫 작품이 29일 파로호 꽃섬에서 첫선을 보였다.

'내 이웃의 의자'라는 주제로 꽃섬에 설치된 작품은 주민 14명이 디자인에 참여하고 작가 16명이 이를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일부 작품은 주민들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해 디자인하고, 작가들은 3D프린터로 모형화한 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인 가상현실 기술과 예술을 접목했다는 평가다.

의자는 나무와 금속 등 전통적인 재료부터 도자, 3D 디지털 프린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졌다.

우리 동네 미술은 양구군이 예술인에게 일자리를, 주민에게 문화를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임현용 문화관광과장은 "작가와 주민들이 공동체를 구성해 함께 활동하면서 힘을 모아 작품을 탄생시켰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회화, 시니어 컬러북 등 다른 작품들도 속히 주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