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전세계 팬 '컬처 유니버스'로 초대…콘텐츠 무한확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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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콩그레스'서 비전 발표…"프로슈머들의 콘텐츠 재생산 지원"
콘텐츠 IP 강화하고 '마블' 연상 통합 세계관…"할리우드 영화화 논의도" "프로듀서와 '프로슈머'가 함께 할 콘텐츠 유니버스 속에서 우리의 킬러 콘텐츠가 모두의 '리크리에이터블'(Re-Creatable) 콘텐츠로 무한 확장되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K팝 산업 '전통의 강자'인 SM엔터테인먼트가 거대한 메타버스 세계관을 토대로 소비자와 함께 확장해 나가는 '콘텐츠 유니버스'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29일 오전 유튜브를 통해 회사의 향후 비전과 전략을 담은 1시간여 분량 'SM 콩그레스 2021'(SM CONGRESS 2021) 영상을 공개했다.
1995년 설립된 SM이 'SM 콩그레스'라는 이름으로 회사 비전을 발표하는 행사를 연 것은 처음이다.
창업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소속 보이그룹 NCT, 걸그룹 에스파와 함께 토크쇼를 여는가 하면 뮤직비디오 상영, 예능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는 진행 등으로 쇼처럼 연출했다.
강타, 동방신기 최강창민, 강호동, 신동엽 등 소속 연예인들에다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아바타 캐릭터까지 출연했다.
◇"콘텐츠 재생산 홍보·지원"…'핑크 블러드' 프로젝트
SM이 이날 열쇳말로 꺼낸 것은 '프로슈머'다.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상품 생산에 능동적으로 관여하는 소비자를 일컫는 개념이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SM은 탄생부터 지금까지 콘텐츠 기업"이라며 "메타버스 콘텐츠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예술작품처럼 오리지널리티를 인정받고 상품가치가 매겨지는 시대에서 27년간 축적해온 SM의 '킬러 콘텐츠'는 소중한 자산이자 점점 값어치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M의 킬러 콘텐츠인 이른바 'SM 오리지널'이 프로슈머들이 재창조하는 콘텐츠로 "무한 확장되는 시대를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은 이런 방식을 'K팝 2.0 시대'라고 명명했다.
콘텐츠를 단순 생산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거의 방식을 K팝 '1.0'으로 상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슈머들을 지원하는 '핑크 블러드'(PINK BLOOD)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최근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 개설된 '핑크 블러드'라는 이름의 계정에서는 SM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댄스 챌린지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이성수 SM 대표이사는 "SM의 킬러 콘텐츠를 활용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생산하는 프로슈머들과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그들을 홍보하고 지원해나가는 프로젝트"라며 "오래전부터 SM 콘텐츠에 반응하는 팬분들은 스스로 SM 기업 컬러인 '분홍색 피'가 흐른다는 말을 쓰곤 했다"고 설명했다.
◇"'광야'로 전세계 팬 초대…SM의 메타버스"
SM은 자사 아티스트들과 콘텐츠가 서로 공유하는 거대 세계관 'SM 컬처 유니버스'(SMCU)를 추구하겠다는 계획도 구체화했다.
이성수 공동대표이사는 "SMCU는 저희가 그리는 메타버스이고 전 세계 모든 팬을 초대하는 거대한 세계"라며 그 배경이 되는 곳을 '광야'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광야'는 에스파와 NCT드림 등 SM 소속 그룹 가사에 최근 등장해온 표현이다.
이 대표이사는 "광야에서 펼쳐지는 음악과 이야기는 'SM 오리지널'을 통해 여러분을 만날 것이고, 이를 넘어 앞으로 수많은 다른 플랫폼 서비스, 게임, 또 다른 세계관을 만나 더 풍성한 저희만의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SM은 'SMCU'의 문을 본격적으로 연 에스파를 데뷔시키면서 자사 아티스트를 모두 연결하는 통합 세계관을 선보이겠다고 수차례 예고한 바 있다.
미국 마블스튜디오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날 상영된 SMCU 영상에는 샤이니,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엑소, 레드벨벳 등의 문양이 등장했고 강타, NCT 성찬, 에스파 윈터가 '광야'에서 함께하는 내용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SMCU' 세계관은 새로운 혼합 영상 콘텐츠 장르 'CAWMAN'로 보여준다.
만화(Cartoon)의 C, 애니메이션의 A, 웹툰의 W, 모션 그래픽의 M, 아바타의 A, 소설(Novel)의 N을 조합한 단어로 최근 에스파를 주인공으로 'CAWMAN' 장르를 구현한 첫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에스파와 토크쇼에서 "'CAWMAN'이라는 장르로 에피소드를 만들고 이것을 할리우드에서 영화화하자는 이야기도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SM스튜디오스'로 뭉친 프로듀서진, 콘텐츠 IP 개발
SM은 지난달 SM C&C, 키이스트, SM 라이프디자인그룹, 디어유, 미스틱스토리 등 드라마·예능·뉴미디어 계열사를 통합 관리하는 자회사 'SM 스튜디오스'를 설립했다.
SM 스튜디오스의 프로듀서 집단이 차별화된 콘텐츠 IP(지식재산) 생산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SM 스튜디오스 김영민 총괄사장은 "1989년 'SM 기획'이 설립되었을 때부터 '방송제작업'은 SM의 큰 꿈이었다"며 "우수한 프로듀서와 콘텐츠 전문가들이 뭉쳐 콘텐츠 산업에 또 한 번 새로운 도약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스틱스토리를 이끄는 윤종신은 "앞으로 SM 스튜디오스 이름으로 대작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탁영준 공동대표이사는 "기존 사업영역을 넘어선 다양한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SM 온라인 커머스샵', 아티스트와 프라이빗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디어유 버블'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종로학원, 관계사인 에스팀과 함께 대중문화예술인 육성 교육사업 'SM 인스티튜트'도 진행한다.
SM 측은 "기존 SM 아티스트 육성 과정을 그대로 체험하고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가짐으로써 대중문화 예술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360도 다각도 교육을 지원받게 된다"고 밝혔다.
또 유튜브와 손잡고 300여 편 이상의 과거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리마스터링하고, '국내 최대 클래식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을 목표로 하는 'SM클래식스'를 통해 K팝을 클래식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이고 자체 공연 시리즈도 제작한다.
SM은 강남에서 성수동으로 사옥을 옮기고 흩어진 계열사를 이곳에 모아 새롭게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K팝을 사랑하는 한 명 한 명이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프로슈머가 될 수 있도록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콘텐츠 IP 강화하고 '마블' 연상 통합 세계관…"할리우드 영화화 논의도" "프로듀서와 '프로슈머'가 함께 할 콘텐츠 유니버스 속에서 우리의 킬러 콘텐츠가 모두의 '리크리에이터블'(Re-Creatable) 콘텐츠로 무한 확장되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K팝 산업 '전통의 강자'인 SM엔터테인먼트가 거대한 메타버스 세계관을 토대로 소비자와 함께 확장해 나가는 '콘텐츠 유니버스'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29일 오전 유튜브를 통해 회사의 향후 비전과 전략을 담은 1시간여 분량 'SM 콩그레스 2021'(SM CONGRESS 2021) 영상을 공개했다.
1995년 설립된 SM이 'SM 콩그레스'라는 이름으로 회사 비전을 발표하는 행사를 연 것은 처음이다.
창업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소속 보이그룹 NCT, 걸그룹 에스파와 함께 토크쇼를 여는가 하면 뮤직비디오 상영, 예능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는 진행 등으로 쇼처럼 연출했다.
강타, 동방신기 최강창민, 강호동, 신동엽 등 소속 연예인들에다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아바타 캐릭터까지 출연했다.
◇"콘텐츠 재생산 홍보·지원"…'핑크 블러드' 프로젝트
SM이 이날 열쇳말로 꺼낸 것은 '프로슈머'다.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상품 생산에 능동적으로 관여하는 소비자를 일컫는 개념이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SM은 탄생부터 지금까지 콘텐츠 기업"이라며 "메타버스 콘텐츠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예술작품처럼 오리지널리티를 인정받고 상품가치가 매겨지는 시대에서 27년간 축적해온 SM의 '킬러 콘텐츠'는 소중한 자산이자 점점 값어치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M의 킬러 콘텐츠인 이른바 'SM 오리지널'이 프로슈머들이 재창조하는 콘텐츠로 "무한 확장되는 시대를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은 이런 방식을 'K팝 2.0 시대'라고 명명했다.
콘텐츠를 단순 생산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거의 방식을 K팝 '1.0'으로 상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슈머들을 지원하는 '핑크 블러드'(PINK BLOOD)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최근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 개설된 '핑크 블러드'라는 이름의 계정에서는 SM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댄스 챌린지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이성수 SM 대표이사는 "SM의 킬러 콘텐츠를 활용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생산하는 프로슈머들과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그들을 홍보하고 지원해나가는 프로젝트"라며 "오래전부터 SM 콘텐츠에 반응하는 팬분들은 스스로 SM 기업 컬러인 '분홍색 피'가 흐른다는 말을 쓰곤 했다"고 설명했다.
◇"'광야'로 전세계 팬 초대…SM의 메타버스"
SM은 자사 아티스트들과 콘텐츠가 서로 공유하는 거대 세계관 'SM 컬처 유니버스'(SMCU)를 추구하겠다는 계획도 구체화했다.
이성수 공동대표이사는 "SMCU는 저희가 그리는 메타버스이고 전 세계 모든 팬을 초대하는 거대한 세계"라며 그 배경이 되는 곳을 '광야'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광야'는 에스파와 NCT드림 등 SM 소속 그룹 가사에 최근 등장해온 표현이다.
이 대표이사는 "광야에서 펼쳐지는 음악과 이야기는 'SM 오리지널'을 통해 여러분을 만날 것이고, 이를 넘어 앞으로 수많은 다른 플랫폼 서비스, 게임, 또 다른 세계관을 만나 더 풍성한 저희만의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SM은 'SMCU'의 문을 본격적으로 연 에스파를 데뷔시키면서 자사 아티스트를 모두 연결하는 통합 세계관을 선보이겠다고 수차례 예고한 바 있다.
미국 마블스튜디오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날 상영된 SMCU 영상에는 샤이니,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엑소, 레드벨벳 등의 문양이 등장했고 강타, NCT 성찬, 에스파 윈터가 '광야'에서 함께하는 내용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SMCU' 세계관은 새로운 혼합 영상 콘텐츠 장르 'CAWMAN'로 보여준다.
만화(Cartoon)의 C, 애니메이션의 A, 웹툰의 W, 모션 그래픽의 M, 아바타의 A, 소설(Novel)의 N을 조합한 단어로 최근 에스파를 주인공으로 'CAWMAN' 장르를 구현한 첫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에스파와 토크쇼에서 "'CAWMAN'이라는 장르로 에피소드를 만들고 이것을 할리우드에서 영화화하자는 이야기도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SM스튜디오스'로 뭉친 프로듀서진, 콘텐츠 IP 개발
SM은 지난달 SM C&C, 키이스트, SM 라이프디자인그룹, 디어유, 미스틱스토리 등 드라마·예능·뉴미디어 계열사를 통합 관리하는 자회사 'SM 스튜디오스'를 설립했다.
SM 스튜디오스의 프로듀서 집단이 차별화된 콘텐츠 IP(지식재산) 생산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SM 스튜디오스 김영민 총괄사장은 "1989년 'SM 기획'이 설립되었을 때부터 '방송제작업'은 SM의 큰 꿈이었다"며 "우수한 프로듀서와 콘텐츠 전문가들이 뭉쳐 콘텐츠 산업에 또 한 번 새로운 도약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스틱스토리를 이끄는 윤종신은 "앞으로 SM 스튜디오스 이름으로 대작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탁영준 공동대표이사는 "기존 사업영역을 넘어선 다양한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SM 온라인 커머스샵', 아티스트와 프라이빗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디어유 버블'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종로학원, 관계사인 에스팀과 함께 대중문화예술인 육성 교육사업 'SM 인스티튜트'도 진행한다.
SM 측은 "기존 SM 아티스트 육성 과정을 그대로 체험하고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가짐으로써 대중문화 예술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360도 다각도 교육을 지원받게 된다"고 밝혔다.
또 유튜브와 손잡고 300여 편 이상의 과거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리마스터링하고, '국내 최대 클래식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을 목표로 하는 'SM클래식스'를 통해 K팝을 클래식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이고 자체 공연 시리즈도 제작한다.
SM은 강남에서 성수동으로 사옥을 옮기고 흩어진 계열사를 이곳에 모아 새롭게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K팝을 사랑하는 한 명 한 명이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프로슈머가 될 수 있도록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