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29일 "문재인 정부가 '정치방역'이 아닌 '과학방역'의 기본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문재인 정부 방역은 정치용…과학방역 해야"
원 지사는 29일 제주 메종글래드에서 '코로나19 이후, 제주 방역의 미래'란 주제로 열린 제50회 제주미래포럼 기조 강연에서 "(문 정권이) 의료인들의 헌신과 시민들의 협조로 이뤄낸 K방역의 성과를 정권 홍보에 이용하는 데 치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요한 백신 개발과 확보를 소홀히 하고 '구걸 외교'의 낯 뜨거운 모습과 뒤처진 집단방역의 현실에 직면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전문가들의 과학적 의견을 무시하고 '정치방역'에 치우친 데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백신은 물론 반도체와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기술 패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세계 최강국 미국은 과학기술을 더욱더 중시하고 있는데 한국이 그 반대로 간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진정한 방역의 미래를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과학방역'의 기본부터 다져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전염병이 발생할지 모를 불확실성 속에 언제든 방역 비상에 대응할 수 있는 방역 상비체제를 구축해야 하고, 바이오-헬스를 미래의 전략적 산업으로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미래포럼에서는 정재훈 가천대학교 길병원 인공지능빅데이터융합센터장,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이 주제발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