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권 업체 8곳 선정…납품가 낮춰 경쟁 유도하려는 의도"

한국노총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진천음성지부는 29일 "충북 진천에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건설업체가 청주권 업체를 레미콘 납품업체로 선정, 유통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천 레미콘노조 "대규모 아파트 현장 외지 레미콘 사용 부당"
이 노조는 이날 진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2천45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건설업체가 진천지역 8개 레미콘 업체를 배제하고 청주권 8개 업체를 납품처로 정한 것은 단가를 낮춰 출혈경쟁을 유도하려는 의도이며 유통질서 교란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아파트의 레미콘 사용량은 35만㎥로 약 35억원 규모인데, 골재 업종까지 포함할 경우 진천지역 건설업계가 100여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불이익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천군의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는 민간사업 인·허가시 지역 건설업체 참여와 건설자재 구매를 권장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실의에 빠진 진천 레미콘과 골재 업체들을 위해 진천군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