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인력이 22명에 불과한 미국의 신생 기업이 초소형 차세대 원자력 발전을 무인으로 운영하는 사업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13년 출범한 오클로(Oklo)가 차세대 원자로를 건립하기 위해 낸 신청서가 미국의 원자력 규제 기관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 대상에 지난해 올랐다.

오클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원자로 기술 강좌에서 조교로 일하다가 만나 결혼까지 한 제이컵 드윗과 캐럴라인 코크랜 부부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 무인 운영 기반의 초소형 원자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추진하는 원자로는 1.5MWe(메가와트) 규모로, 빌 게이츠가 설립한 원전기업 테라파워의 345MWe 수준 원자로보다 훨씬 작아 학계에서는 '마이크로 원자로'로 불릴 만큼 초소형이며 대형 공장이나 대학 캠퍼스, 오지 지역 등을 위해 운영될 수 있다.

게다가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열 원자로와는 달리 고속 중성자로 방식의 원자로를 사용해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핵폐기 물질을 연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CNBC는 이 회사가 아직 넘어야 할 규제 장벽이 있다면서 아무리 규모가 작은 원자력 발전이더라도 무인 운영은 안전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주장 역시 적지 않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