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1호 공약 '어반루프' 예산 전액 삭감…30일 확정
박형준 부산시장 1호 공약인 '어반루프' 관련 예산이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치면서 전액 삭감됐다.

시의회 예결특위는 위원 과반 찬성에 따라 '도심형 초고속 교통 인프라 도입 사전 타당성 용역' 예산 10억원을 모두 삭감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용역 예산은 박 시장이 보궐선거 때 내건 공약인 어반루프에 관한 것이다.

어반루프는 초음속 진공을 활용해 도시와 국가를 이동하는 하이퍼루프 기술을 도시 내 이동 여건에 맞게 적용한 초음속 혁신 도시교통 수단이다.

앞서 소관 상임위인 해양교통위원회에서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절반 삭감됐는데 예결특위 계수조정을 거치면서 전액 삭감된 것이다.

박 시장은 계수조정 회의 직전 이례적으로 예결위를 방문해 예산 통과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용역 필요성을 강조하며 힘을 보탰으나 역부족이었다.

이용형 예결위원장은 "시정 발목잡기나 협치를 깨는 차원이 절대 아니다"며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삭감한다는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심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