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용문 확정…'철도불모지' 홍천군 "조기착공에 총력"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에 용문∼홍천 광역철도 등 강원도가 목표했던 4개 사업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나섰다.

강원 국가철도망 4개 사업 최종 확정…2조9천302억원 투입
29일 강원도에 따르면 철도산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용문∼홍천 광역철도, 원주∼만종 원주연결선, 삼척∼강릉 동해선, 삼척해변∼동해신항 단선철도 등 4개 사업이 포함됐다.

4개 노선 총 87.3㎞ 구간의 철도 건설에는 2조9천302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철도 불모지인 홍천군은 '100년 염원'인 용문∼홍천 광역철도 사업이 이날 최종 확정됨에 따라 조기 착공을 위해 총력을 쏟기로 했다.

철도업무를 전담하는 국책사업단을 구성해 설계비 반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홍천∼용문 간 철도는 현재 서울역에서 경기 양평군 용문까지 운행 중인 경의중앙선을 홍천읍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중심축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전철 단선철도 유치 사업으로 거리는 34.1㎞에 달한다.

이번 홍천군의 철도사업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1천8천204㎢)을 보유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철도가 없거나 노선 계획조차 없어 최대 숙원이었다.

강원 국가철도망 4개 사업 최종 확정…2조9천302억원 투입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부터 철도 건설을 요구해 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범군민 철도유치추진단을 구성한 데 이어 2만5천여 명의 서명이 담긴 유치 희망서를 정부에 건의하고, 응원 챌린지를 펼치는 등 유치 열기를 통해 결실을 이루게 됐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가까운데다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요충지로,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거치는 중심통로라는 점을 앞세워 조기 착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삼척 동해선 고속화 사업은 완공되면 기존 5시간 14분 소요되던 경북 포항∼강릉 구간이 3시간 42분가량 단축돼 1시간 32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원주∼만종 간 원주 연결선의 연장은 6.6㎞에 불과하지만, 중앙선과 강릉선을 잇는 강호축 연결의 핵심 노선이다.

또 3.6㎞의 단선 철도인 동해 신공항선은 물류와 여객 수송의 다양성 차원에서 중요한 신규 사업이라는 평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