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Mir 카드로 한국 BC카드 가맹점에서 결제
한국을 방문하는 러시아인의 신용·체크카드 결제가 한층 자유로워졌다.

BC카드는 러시아 중앙은행 산하 지불결제기관 NSPK의 자체 결제 브랜드 미르(Mir)의 국내 매입 업무을 수행한다고 29일 밝혔다.

Mir는 러시아에서 비자나 마스터, BC와 같은 역할을 한다.

기존에 러시아인이 한국에서 결제할 때는 현금이나 비자, 마스터 같은 국제 브랜드 카드가 필요했다.

BC카드가 Mir 브랜드의 한국 내 매입 업무를 수행함에 따라 러시아에서 Mir 브랜드로 발급받은 신용·체크카드를 한국 내 320만 BC카드 가맹점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양사는 작년 5월부터 국제 결제 브랜드가 필요 없는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결제망을 제휴(Network to Network, N2N)하고 상호 협력하고 있다고 BC카드는 설명했다.

BC카드 분석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은 약 34만명에 이른다.

코로나19 발생 전 러시아 관광객은 연평균 13%수준으로 증가했다.

BC카드는 또 해외 직접구매 수요 증가에 대비해 Mir 카드의 한국 온라인 가맹점 결제도 준비하고 있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BC카드의 기술력과 국내 최대 규모의 결제 인프라가 지닌 저력을 NSPK와 협력으로 또다시 입증했다"며 "방한 러시아 국민의 결제 편의를 향상하고 양국 간 교류 증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