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반대회원이 사무실 무단침입해 오물투척…경찰출동 소동
김원웅 광복회 회장 부모의 '공훈 허위' 의혹을 제기한 반대회원 일부가 광복회 사무실에 난입해 오물을 투척했다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8일 광복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김 회장 반대파인 이문형 광복회개혁모임 대표 등 3명이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내 사무실에 무단침입해 오물을 뿌리고 기물을 파손한 뒤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광복회는 상황이 벌어진 직후 112에 신고했으며, 영등포경찰서에서 출동해 현장 사진 촬영 등 채증을 해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광복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은 폭력, 자질문제 등으로 징계,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은 사람들"이라며 "비록 극소수이긴 하지만 독립유공자 후손 중에는 친일반민족세력에 경도되어 자신의 뿌리를 망각한 자가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물 투척' 사실을 직접 공개하면서 "허위로 자기 부모를 독립투사로 둔갑시켜 사기로 부모를 유공자로 만들어 수십억을 착복하고도 사과는 커녕 회장행세를 하는 가짜회장 김원웅을 그냥 두고 본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가보훈처는 지난 1월 김 회장의 부모에 대해 독립유공자 공적검증위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서훈 자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최근 반대파를 중심으로 의혹이 다시 제기되자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