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통신금융사기 범행 수단 단속…불법환전 312억원 적발
경찰, 2개월간 대포폰·통장 등 3만1천여개 적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4월 21일부터 2개월간 대포폰 등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등) 범행 수단을 단속해 3만1천617개를 적발하고 3천359명(116명 구속)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적발한 범행 수단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대포폰이 2만7천39개로 대부분(85%)을 차지하고 대포통장 4천267개, 불법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311개가 뒤를 이었다.

경찰은 불법 환전 행위 15건(312억원)도 적발했다.

작년 2개월 평균과 비교하면 적발한 대포폰은 720%(3천296개→2만7천39개), 대포통장은 193%(1천454개→4천267개) 증가했다.

적발된 대포폰을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알뜰통신사가 92%(2만5천142개)에 달했고 KT가 6%(1천818개)로 뒤를 이었다.

개통 명의자별로는 개인이 대부분으로, 외국인 비율이 59%에 달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스크 판매 빙자 인터넷 물품 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포폰 유통조직을 특정해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32명(12명 구속)을 검거하고 대포폰 2만2천여대를 적발했다.

대포통장의 개설 은행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25%(1천94건), 농협은행 17%(756건), 기업은행 13%(564건) 등이다.

외국에서 걸려오는 '070'으로 시작되는 번호를 전화 수신자들이 의심하지 않게끔 '010'으로 바꿔주는 불법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는 서울경찰청이 75%(236건)를 적발했다.

국수본은 "급격한 증가 추세이던 전화금융사기 발생 건수가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며 "단속 효과가 입증된 만큼 하반기에도 특별 단속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