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등반대회 후 식당서 뒤풀이…방역 수칙 위반으로 처벌 대상
'거리두기 아직인데'…전북 사회봉사단체 40여명 친목모임 물의
전북 지역의 한 사회봉사단체 회원 4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친목 모임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연합뉴스 취재 결과 이 단체는 지난 26일 진안군 마이산에서 등반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단체 회원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조를 나눠 산행한 뒤 뒤풀이로 식당에서 회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행은 조별로 진행됐지만, 회식이 이뤄진 식당에서는 칸막이나 테이블 간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식당에 행사 플래카드를 걸어 놓는 등 수십 명이 한자리에 모여서 회식을 진행했다.

이번 산행을 주최한 단체 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주말에 회원들과 친목 도모를 위해 산행을 한 것은 맞다"면서 "50명 정도 참석을 했고, 산행을 마치고 음식점에서 식사하다 보니 마스크를 벗는 사람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밥을 먹고 일찍 자리에서 나와 술을 마셨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제대로 통제가 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는 오는 7월 1일부터 전주, 익산, 군산, 완주 혁신도시를 제외한 11개 시·군에 대해서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해제한다는 방역 대책을 지난 27일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친목 모임은 방역 정책이 완화되기 전에 이뤄진 것으로 처벌 대상에 해당한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완전히 안정기에 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도민들께서는 방역 수칙을 준수해 지역 사회의 감염 예방에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