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두관 내달 1일 출마선언…이낙연 내달 5일께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주 예비후보 등록을 출발점으로 대선 경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한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주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6명이다.

여기에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김두관 의원까지 출사표를 던지면 이른바 '여권 9룡(龍)'의 대진표가 완성된다.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내달 1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지사 핵심 측근인 박홍근 의원은 27일 "이 지사는 오는 30일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7월 1일 오전 영상으로 출마를 선언한다"고 기자단 공지를 통해 밝혔다.

김두관 의원도 이 지사와 마찬가지로 7월 1일 공식적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이낙연 전 대표는 7월 5일께 출마선언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당 대선기획단도 28일 첫 회의를 열고 경선 룰 등에 대한 의견 수렴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경선 일정을 둘러싼 주자간 힘겨루기에 이어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1차 관문은 6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컷오프·7월 11일)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지지율이 고만고만한 주자들은 본선행 티켓을 놓고 배수진을 칠 것"이라며 "컷오프가 가까워질수록 막판 메시지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2주간의 예선 레이스를 거치면 '이재명 대 비이재명'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명 대세론'을 견제하기 위한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치르는 본선 룰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당 관계자는 "본선이 시작되면 이 지사를 겨냥한 집단견제가 더 심해질 것"이라며 "일단 과반 득표를 막고 결선투표에 앞서 비이재명 주자들이 후보 단일화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