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한자를 만나다] '생일'에 관한 영어 표현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생일은 영어로 birthday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birthday suit은 무슨 뜻일까요?
생일날 입는 옷이라...
가장 좋은 옷을 뜻하는 말일까요?

놀랍게도 ‘알몸, 나체’를 의미하는 표현이랍니다.
생각해보세요.
이 세상에 옷을 입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잖아요.

따라서 ‘벌거벗은 임금님’이 아닌 이상 어떤 파티나 모임에 참석할 때, 절대 birthday suit를 입고 가면 안 됩니다~!!!^^*

그리고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철학자 ‘사르트르’는 다음과 같은 멋진 말을 남겼습니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이다.”

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선택의 순간을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Memento mori라는 라틴어 표현도 있답니다.
영어로는 remember (that you have) to die로 쓸 수 있는데, mori가 죽음(death)이란 뜻이니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기억하라’라는 참 철학적인 표현이랍니다.

Memento mori는 Carpe diem과 함께 쓰기도 하는데,

Carpe diem은 영어로 Seize the day, 즉 ‘현재를 즐겨라’라는 말입니다.

즉, 인간은 불멸의 존재가 아니니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겠지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님’이 Carpe diem을 외치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키팅 선생’님 역할을 한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7년이 다 되어가네요.

‘나 태어날 때, 나 울고 모두 웃었지만 나 죽을 때, 나 웃고 모두 울게 하리라.‘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살아가다’와 ‘사랑하다’, ‘Live’와 ‘Love’의 발음이 비슷한 이유는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음... 7월 1일이 제 생일인데, 늘 죽음을 기억하며 남에게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사랑하고, 또 살아가야겠습니다.

끝으로 전설적인 그룹 [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I was born to love you]를 띄워드리며 오늘 칼럼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I was born to love you
나 그대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어요.

With every single beat of my heart
내 심장 박동 하나하나까지 다 바쳐서

Yes, I was born to take care of you
그래요, 나는 그대를 보살피기 위해 태어났어요.

Every single day of my life
내 인생의 하루하루를 다 바쳐서

You are the one for me
그대는 나를 위한 여인

I am the man for you
나는 그대를 위한 남자랍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배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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