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탄산음료 시장이 전년 대비 4.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수 중에서 저당·저칼로리 음료를 찾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와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12억7300만L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국내 탄산음료 시장은 2015년 10억5800만L에서 연평균 3.8%씩 성장해 2025년에는 14억800만L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탄산음료의 유통채널은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 비중이 35.2%로 가장 컸다. 이어 대형마트(18.3%), 독립슈퍼(17.5%), 온라인(13.1%) 순이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대형마트 비중은 21.8%에서 3.5%포인트 감소했지만 온라인은 7.9%에서 5.2%포인트 증가했다.

탄산음료 중에서 저당, 저칼로리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 검색순위에서 제로콜라는 2019년 6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 올해까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칠성사이다제로와 펩시제로슈거는 각각 6위와 33위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탄산음료에서 탄산수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탄산수(가향생수 제외) 시장 규모는 2400만L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탄산수 시장은 2025년 2900만L까지 연평균 3.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산수 유통채널은 온라인 비중이 2019년 16.8%에서 지난해 23.8%로 급증하면서 편의점(22.5%)을 제치고 1위인 대형마트(27.8%)에도 바짝 다가섰다.

탄산수에 대한 관심도는 남성(34%)보다는 여성(66%)이 높았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