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코인' 클레이, 왜 韓 업비트에선 상장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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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A to Z
카카오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개발한 암호화폐 ‘클레이’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지난 24일 상장하면서 화제가 됐다. 클레이는 현재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의 해외 계열사인 ‘업비트 싱가포르’와 ‘업비트 인도네시아’에도 상장한 상태다.
정작 국내 거래소에서는 상장이 안 되고 바이낸스나 해외 지사는 될까. 금융위원회가 최근 입법예고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에 따르면 상법상 가상자산사업자(암호화폐거래소)와 특수관계에 있는 개인 또는 법인이 발행한 코인은 취급할 수 없다. 카카오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주요 주주(7.7%)이기 때문에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돼 업비트가 클레이를 상장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사실 바이낸스도 클레이의 특수관계인에 해당한다. 클레이를 채굴, 저장, 관리하는 연합체 성격인 ‘클레이튼’ 거버넌스카운슬(GC)에 바이낸스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GC는 기업으로 치면 ‘이사회’로 볼 수 있다.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바이낸스도 클레이 운영과 관련해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바이낸스는 국내가 아니라 몰타·케이맨제도 등 조세피난처에 본사를 두고 있어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정작 국내 거래소에서는 상장이 안 되고 바이낸스나 해외 지사는 될까. 금융위원회가 최근 입법예고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에 따르면 상법상 가상자산사업자(암호화폐거래소)와 특수관계에 있는 개인 또는 법인이 발행한 코인은 취급할 수 없다. 카카오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주요 주주(7.7%)이기 때문에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돼 업비트가 클레이를 상장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사실 바이낸스도 클레이의 특수관계인에 해당한다. 클레이를 채굴, 저장, 관리하는 연합체 성격인 ‘클레이튼’ 거버넌스카운슬(GC)에 바이낸스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GC는 기업으로 치면 ‘이사회’로 볼 수 있다.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바이낸스도 클레이 운영과 관련해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바이낸스는 국내가 아니라 몰타·케이맨제도 등 조세피난처에 본사를 두고 있어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