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도시, 평화사업 공동 발굴·추진…중동평화 기원 행사도 열어

제주도가 독일, 프랑스 도시와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구축을 선언했다.

제주도, 독일-프랑스 도시와 글로벌 평화연대 구축 선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5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포럼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세션에서 독일 오스나브뤼크의 울프강 그리제르트 시장, 프랑스 베르됭 사무엘 하자드 시장과 평화연대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울프랑 그리제르트 시장과 사무엘 하자드 시장은 온라인으로 세션에 참여했다.

앞으로 제주 등 3개 도시는 정례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공동사업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문은 2018년 제주포럼에서 원 지사가 평화도시 연대 구축 제안을 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원 지사는 "연대는 상호 이해와 협력을 위한 필수적 방법"이라며 "국익이라는 한정된 범위의 이기를 넘어 인류 보편의 이익을 달성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만 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울프강 그리제르트 시장은 대리인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평화라는 가치를 더욱 강력하고 견고하게 옹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공동의 이해를 같이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고 상호이해를 더 하면 회복력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공동 협력의 의지를 전했다.

사무엘 하자드 시장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평화를 증진하고, 미래 세대를 훈련하며 우리의 원칙, 우리가 지켜온 원칙들을 배우게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에 대해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 연방 서기장은 법정대리인을 통해 축하 특별 메시지를 보내 지지를 표했다.

또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콜럼비아 대통령도 주제발표에서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가 도시 간 협력을 강화하고 평화증진을 위한 이니셔티브라 언급하며 공동합의문에 경의를 표했다.

이번 세션 패널토론에서는 김태환 국립외교원 교수가 좌장으로, 박명림 연세대 교수와 오스나브뤼크의 토마스 슈나이더 레마르크 평화센터장, 베르됭의 필립 한쉬 세계평화센터장이 평화도시 연대를 위한 공동사업 발굴과 네트워크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제주도, 독일-프랑스 도시와 글로벌 평화연대 구축 선언
이와 함께 원희룡 지사는 이날 '중동 평화 기원' 기념행사도 열었다.

중동 평화 기원 기념행사에는 원 지사와 김종용 전 주사우디 대사,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 하짐 파미 주한 이집트 대사,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등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평화의 섬 제주 관련 영상과 냉전 이후 평화 협정 체결 관련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감귤나무와 올리브나무 식수', '물뿌리기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