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목상동 주민들 "열병합발전 노후 설비 증설 지지"
찬반 의견이 맞서는 대전열병합발전 설비 증설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25일 증설 지지 입장을 밝혔다.

대전 대덕구 목상동 주민자생단체 및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열병합발전이 설명회를 통해 밝혔듯이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증설을 찬성한다"고 말했다.

대전열병합발전은 기존 113㎿ 증기터빈 발전시설을 495㎿ LNG발전으로 증설하는 내용의 '집단에너지사업 변경사업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비대위는 "대전열병합과 가장 가까운 동네인 목상동의 입장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회견을 자청한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는 쓰레기 소각장을 천연가스발전으로 전환하라고 난리인데 대전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실가스가 문제라면 새로운 기업 유치는 포기해야 하고, 기존 공장은 노후 공단으로 그대로 남거나 모두 없어져야 한다"며 "발전소가 없어지고 그동안 전기와 열을 공급받던 아파트와 공장에 각각 보일러를 설치하면 그 비용과 증가하는 오염물질은 누가 부담해야 하냐"고 따졌다.

비대위는 "495㎿ LNG발전으로 설비를 바꾸면 대전시 전체가 엄청난 환경오염 피해를 볼 것처럼 주장하는 환경단체나 정치인들은 바로 인근인 세종에서 현재 가동하는 600㎿ 발전소와 새로 추진되는 700㎿ 발전소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대덕구와 신탄진, 목상동을 포함한 우리 대전 지역발전을 위해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각자 이해관계를 떠나 대전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대전열병합발전 설비 증설 등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