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기 수거·세척 서비스…환경부·녹색연합 등과 업무협약

경기도가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가맹점을 대상으로 일회용 배달·포장음식 용기를 다회용기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경기도청에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 서철모 화성시장,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 방대환 한국외식업중앙회 경기도남부지회장, 윤정숙 녹색연합 대표와 이런 내용의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급증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폐기물을 줄이는 대신 씻어서 여러 번 다시 쓸 수 있는 다회용기의 사용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일회용 배달용기 줄이자' 경기도 '배달특급' 통해 재사용 확대
경기도에서만 2020년 재활용 플라스틱 생활폐기물량이 2019년보다 2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는 공공배달 플랫폼 '배달특급'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우선 7월부터 화성 동탄1·2신도시에서 시범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회용기의 경우 사용 후 수거·세척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이 걸림돌인데, 시범사업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말까지 신청하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다회용기 수거·세척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내용이다.

소비자가 음식을 먹고 난 뒤 배달에 사용된 다회용기를 내놓으면 전문업체가 수거해 위생적으로 세척해서 다시 음식점에 공급한다.

도는 시범사업 결과를 반영해 내년에 사업지역 확대를 검토하고, 환경부에 국비 지원과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동탄신도시 배달특급 가맹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지난 25일 기준 141곳의 가맹점이 신청했다.

이 지사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공공의 책무"라며 "경기도에서 시작한 변화는 민간부문에까지 확산돼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