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봄에 허리를 심하게 다쳐 농사일 걱정이 컸는데, 군청 공무원들이 도와줘 너무 큰 힘이 됐어요"
"공무원들 덕분에"…일손돕기 챌린지 영동 농촌에 '단비'
충북 영동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는 이모(73)씨는 봉지 씌우기를 앞두고 일손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다가 공무원들의 도움으로 작업을 가까스로 마무리했다.

공무원 10여명의 도움을 받은 이씨는 "가뭄에 단비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며 고마워했다.

25일 영동군에 따르면 군청 직원들은 올해 4월부터 부서별 농촌 일손돕기 챌린지를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끊기면서 일손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다.

영동군은 상·하반기로 나눠 1회씩 실시하던 부서별 농촌 일손돕기를 2회씩으로 확대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이후 최근까지 585명이 55개 농가에서 과일 솎아내기, 봉지 씌우기, 인삼 딸(씨앗) 따주기를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달 말까지 10개 부서 130명이 더 농촌 일손돕기 챌린지에 참여한다.

군은 농촌 일손돕기 알선창구도 마련해 작업 내용과 작업량 등을 사전에 파악, 적기에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군은 하반기에도 이 챌린지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계획이다.

박세복 군수는 "농번기에는 일손 부족에 인건비 상승으로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솔선수범해서 농촌을 돕는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