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협력 이슈·전례 고려해 결정"…정 장관은 25일까지 동남아 순방
최종문 외교차관, 이탈리아 G20장관회의에 장관 대신 참석
정부는 다음 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개발장관회의에 정의용 외교부 장관 대신 차관을 참석시키기로 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최종문 2차관이 29일부터 30일까지 이탈리아 마테라와 브린디시에서 개최되는 G20 외교·개발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오는 29일 외교장관회의, 외교·개발장관 합동회의, 개발장관회의에서 다자주의와 식량안보, 개발 재원 등의 논의에 참여하고 30일에는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장관급 행사에 참석한다.

최 대변인은 장관이 아닌 차관이 참석하는 이유에 대해 "주된 안건이 개발협력과 관련한 이슈인 점, 과거 우리나라의 참여 전례 등을 감안해 우리의 참석 수준을 차관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흔치 않은 대규모 다자주의 외교 이벤트인 만큼 장관이 참석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다.

이번 G20 장관회의에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장관급 인사를 보내지만, 한국과 호주,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은 장관급 인사를 보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의제로는 다자주의와 아프리카의 지속가능개발, 기아 퇴치를 포함한 식량 안보, 자원·지역개발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 장관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방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