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연구진 "시기 놓친 사례 55건"…생후 7주 미만이 절반 넘어

뉴질랜드에서 지난해 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 기간에 사람들이 병원에 가는 것을 꺼리면서 어린이 건강에 해를 끼쳤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6주간 봉쇄령이 내려진 코로나19 경보 4단계 기간에 어린이들의 병원 진료 사례를 조사한 결과 병원을 찾는 시기가 늦어져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사들이 보고한 경우가 55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는 생후 7주 미만의 신생아들이다.

연구팀은 봉쇄령 기간에 의료 기관에 가지 않거나 늦게 간 경우들을 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마비스 던캔선 박사는 이번 조사가 병원에 가는 것을 꺼리거나 제때 찾지 않게 되면 봉쇄령 기간에 어린이 건강, 특히 신생아들의 건강에 커다란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봉쇄령이 결과적으로 신생아 등 유아들에게 커다란 해를 끼칠 수 있다"며 병원 진료가 늦어진 가장 큰 이유는 병원에 갔다가 코로나19에 노출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 자체를 꺼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뉴질랜드 소아청소년과 어린이 건강 저널에도 소개됐다.

/연합뉴스